▲ 울산시향 첫 외국인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 제26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자 김영하 작가.  
 
   
 
  ▲ 대상 자격박탈의 초유의 사태를 빚은 2018고복수 가요제 시상식 모습.  
 
   
 
  ▲ 지난 6월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에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신종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 지난 10월 열린 제1회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 행사 모습.  
 
   
 
  ▲ 12월에는 암각화가 있는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일대에서 건축물 흔적이 나와 위치상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 누각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 송철호시장이 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 울산도서관이 지난 4월 개관했다. 옛 울산위생처리장 터(3만2680m²)에 들어선 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2018년 울산문화예술계는 곳곳에 성과와 오점이 뒤섞인 한 해였다. 민선7기 송철호시장이 취임한 후 문화예술기관 수장에 최측근들이 포진하면서 ‘울산문화권력’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으며, 울산시립미술관 공론화가 논란 속에 진행됐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울산문화계를 결산하며 2018년 울산 문화계를 달궜던 핵심 이슈 10개를 선정했다.

1.‘울산문화권력’ 변화 예고
진보성향의 ‘울산시장’ 시대가 도래하면서 울산문화예술계 조직에도 큰 파란이 일었다. 송시장의 취임으로 울산문화예술관련 기관 수장들은 대부분 측근들이 포진했다. 전수일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이 울산문화의 컨트롤타워 (재)울산문화재단의 대표이사로, 김한태 전 언론인이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학센터 전문위원(2019년 울산학센터장 취임 예상)외에 시민단체 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이상목 전 암각화 박물관장이 울산박물관장 자리에 앉았다. 울산문화예술회관장도 무용인 K씨, 방송인 출신 L씨 등 송시장의 측근이 거론됐으나 결국 공모를 거쳐 외부인이 관장으로 낙점됐다. 지역문화예술계에선 23년간의 보수당 시장시대 울산지역문화예술을 이끌어 왔던 ‘울산문화권력’의 향방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이라는 추측도 많지만 급격한 변화보다는 서서히 ‘울산문화예술지형도’가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하다. 다만 문화예술활동 사업지원에 ‘울산예총 독식’의 분위기가 서서히 바뀔 것이라는 추측도 우세하다.

2.논란 속 ‘시립미술관 공론화’
울산시립미술관이 조달청의 시공사 선정과정 중 시민과의 소통, 여론수렴이 부족했다는 송철호 울산시장 인수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지난 7월 2일 전격 중단됐다.
이후 8월 한 달 동안 전문가회의, 시민토론회를 실시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진행했다.
공론화 결과 기존 건축설계는 당선작의 의미를 존중해 큰 틀을 유지하는 대신 공론화 과정에서 제시된 수변공간조성, 전시공간 가변성 확대 등을 건축가와 협의해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대신 울산시 중구 원도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립미술관 옆 중부도서관 건립예정지에 미술관과 연계한 문화예술전문도서관을 건립키로 했다. 이밖에 활용방안에 이견이 많은 객사 부지는 당분간 미술관과 연계한 야외행사장으로 활용하면서 영구적인 활용방안을 찾기로 했다. 공론화를 거치면서 건립지연에 따른 정부지원예산 26억 원의 반납과 향후 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 등이 뒤따를 경우 총사업비의 증가는 불가피하게 됐다. 울산시립미술관은 2021년 4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미술관의 준공은 2023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3. 울산에 ‘생활문화’ 바람
울산에 ‘생활문화’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생활문화’란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에서 접하는 문화 활동으로 취미생활이나 길거리 공연, 동호회 활동 등을 들 수 있다.
민선7기 송철호시장이 문화 분야 공약으로 ‘생활문화 지원강화’를 내세웠고, 최근에는 울산문화재단에서는 지역의 생활문화동호회 80곳을 선정, 활동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울산에서 처음으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도 열렸다. 이런 가운데 북구의 ‘생활문화’를 이끌어 갈 양정생활문화센터가 울주생활문화센터, 중구생활문화센터에 이어 올해 옛 양정동주민센터 부지에 문을 열었다. ‘생활문화’바람이 불면서 울산시가 생활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예술정책을 제대로 펼치기에 앞서 울산지역의 생활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부터 선행해야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4. 고복수가요제 대상 취소, 초유 사태
26년 전통의 ‘고복수가요제’에 부적격 참가자들 때문에 무더기 ‘수상박탈’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9월 15일 열린 제28회 행사에서 대상, 금상, 인기상 수상자가 ‘음반 출시 시 참가 불가’라는 참가규정을 어겨 수상이 취소됐다.
고복수가요제는 일제 강점기 고향 잃은 한을 달래줬던 ‘타향살이’의 가수 고(故) 고복수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울산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울산시와 중구청으로부터 각각 1억 9,000만원과 1,000만원씩 총 2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울산시 보조금으로 지원된 수상자들의 시상금은 시로 반납 조치했으며, 행사를 주최한 울산연예예술인협회는 28년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참가규정을 손보고, 심사위원 구성도 다양화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고복수 가요제는 이 같은 사태에도 불구하고 울산시에서는 올해와 같은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5. 미투운동, 박재동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올 초 미투운동(#MeToo)이 대한민국을 강타한 가운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박재동 화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박 화백이 집행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영화제 측은 박 화백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영화제의 사단법인 출범식을 연기했으며, 이후 배창호 영화감독을 새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6. 반구대 암각화 인근 신종 4족 발자국과 누각 흔적 발견
지난 6월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에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신종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많은 발자국 화석들과 다른 새로운 형태로,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으로 추정했다.
이어 12월에는 암각화가 있는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일대에서 건축물 흔적이 나와 위치상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 누각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7. 울산시향, 첫 외국인 지휘자 선임
울산시립교향악단에 외국인 지휘자가 처음으로 선임됐다.
주인공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러시아 니콜라이 알렉세예프(56)로, 그는 러시아 레닌그라드 합창대학을 졸업한 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민예술가로 칭송받는 인물이다. 러시아 국립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 리버풀 로얄심포니, 베를린 심포니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8. 울산도서관 개관
울산도서관이 지난 4월 개관했다. 옛 울산위생처리장 터(3만2680m²)에 들어선 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공사비 511억 원과 운영시스템 구축비 140억 원 등 총 651억 원이 투입됐다.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 연속간행물실, 장애인자료실 등 자료 열람공간과 대강당, 전시실, 종합영상실 등이 들어섰다. 특히 1층 로비 벽면서가가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도서관은 14만5000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울산도서관 개관은 올해 최고의 시정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9. 울산시 문화재 전각장 정민조 선생, 부산문화재로 지정 충격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 1년 만에 지정 해제 신청서를 내고 울산을 떠난 전각장 목불 정민조선생(74)이 올해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돼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돼 울산문화예술계에 충격을 줬다.
정민조 씨가 ‘울산시 무형문화재’ 타이틀을 던지고 부산을 선택한 이유가 ‘울산시의 열악한 문화재예우’로 알려지면서 무형문화재 장인에 대한 울산시의 깊은 반성과 관심이 요구됐다.

10. 김영하 작가, 제26회 오영수문학상에
‘제26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작가로 김영하(49)씨가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계간지 '문학동네' 2017년 여름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오직 두 사람'이다.
오영수문학상은 울산매일신문사와 S-OIL㈜이 공동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고 있다. 시상금은 3,000만원이다. 심사위원들은 “세련된 문장, 가족 간, 세대 간 갈등의 제시와 전개, 출구 없는 세태 묘사가 우리 시대의 상징적 묵시록으로 손색없어 보인다”며 “인간의 삶에 어떤 설명을 할 수 없고 또한 불가역적인 지표들이 존재함을 암시해준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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