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는 경기 둔화, 수급 불안이라는 잠재적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연초이후 상승하고 있다. G2의 무역갈등이 타협 가도를 달림에 따라 투자자의 심리회복이 생각보다 강하다. 2월부터 달라지는 점은 그동안 센티멘탈 회복이 G2 무역분쟁 완화에 기인했다면 2월부터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둔화에 대한 안도감이 커지는 점이 또 하나의 요인이 될 것이다. 미 S&P500기업들의 영업이익과 매출액 증가율(% yoy)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모멘텀 둔화가 제한될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모멘텀 둔화를 반영하며 그동안 미국증시가 받아온 프리미엄을 축소해 왔다는 점에서 올해 나타나고 있는 센티멘탈 회복구간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연초이후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증시의 특징 중 하나는 신흥국 증시 상승폭이 선진국보다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신흥국 증시를 짓눌렸던 가장 큰 요인이었던 G2 무역갈등이 완화되고 있는 점, 연준의 금리인상이 올해 상반기 1회에 그치며 신흥국 투자환경이 당분간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월에도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점은 중국이 신흥국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신흥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6.6%(yoy) 성장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IMF)되면서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대응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2월부터 오는 5월까지는 신흥국가내 인도 선호를 낮추고, 대안으로 브라질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인도는 오는 4~5월 총선을 앞두고 모디총리의 재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재해발생으로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브라질에 주목한다. 센티멘탈 영향은 일시적일 뿐, 경기, 이익이라는 펀더멘탈이 뒷받침 되고 있는 브라질은 현재 경기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시점에서 올해 성장률 개선세가 부각되며 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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