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울산·경남 단체장들이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영남권 신공항을 정부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지자체와 마찰이 예상된다.

최 후보자는 18일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영남권 5개 지자체장의 합의에 따라 외국 전문기관이 가덕도를 포함한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현재 김해공항 입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한 만큼 현재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역에서 제시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하는 등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현재 영남지역의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형 항공기가 장거리 국제노선에 취항할 수 있도록 적정한 활주로와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공항별 국제선 배분 계획은)향후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4)을 수립할 때 김해신공항 등 여타 공항의 항공수요와 공항 여건 등을 감안해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권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김해공항의 국제노선 신설과 증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철호 울산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앞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신공항의 위험·소음·환경파괴·경제성·확장성 부족 등을 문제로 반대하며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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