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공간은 있다."

공학자 방인철의 특별한 공간은 '실험실'이다.
아이들이 과학기술을 마음껏 체험하고 상상력을 자극시킬 수 있는 '과학 놀이동산' 같은 공간이다.
아래는 방민철 교수와의 문답이다.

*    *    *

[공간 空間-5월 공학자 방인철] 전문

Q. 공학자인 차장님에게 특별한 공간은 무엇인가요?

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방인철 교수(이하 방) : 누구나 특별한 공간이 있겠지만, 저에게는 특히 공학자이면서 과학자에게 특별한 공간은 실험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히 실험실이라고 하면 논문을 쓰기위한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들을 하시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그 실험실은 어떤 새로운 것을 생각하게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라서 특히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이 과학기술이 접목이 되서 누구나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꿈과 상상력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요즘 대학에서는 소위 돈 되는 연구, 돈 되는 논문이라든지 이런 것이 평가 잣대로 설정이 돼있는데, 이 분야가 순수자연과학도 아닌데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직결되는 연결될 수 있는 실험실을 만든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겁니까?

방 : 과학자들과 공학자들 하면 다들 논문을 이야기 하고 논문인의 숫자가 과학자나 공학자의 평가기준이 되어가는 실정인데, 실질적으로 이런 논문들이 세상의 현실과 너무 괴리감이 있고 일반사람들이 단순히 그 논문을 소개하는 글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들만의 리그’라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아무도 보지 않는 논문들을 양성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과학과 기술을 자세히 보면 우리 현실에 굉장히 녹아져있고 우리의 상상력이 결국 과학과 기술을 통해서 현실화 되는 그 과정을 역사적으로 거쳐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저널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쳐나 사이언스에 논문 한편을 내는 것보다 SF 영화 한편을 보는 것이 일반사람들에게 훨씬 감동과 재미를 부여할 수 있는 면에서 보면 어떻게 보면 과학자들이 공학자들이 좀더 이런 실험실 공간을 통해서 재미있는 과학기술을 일반인들에게 전달 할 수 있구요.
특히 SF 영화 한편에서, 예를들면 아바타나 알리타, 최근에 시리즈 중에 캡틴 마블 같은 영화를 보면 이런 과학기술 논문에 나왔던 소개된 기술들이 모두가 영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접목이 되서 우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것 을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 미국이 그 영화를 만들 때 과학과 기술을 접목해서 논문에 나오는 것들을 그대로 두지 않고 일반인들에게 전달하는 매체로 영화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험실 공간이 단순히 논문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그 사람들하고 소통 할 수 있고 특히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재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과학적 또는 공학적 공간이 될 수 있고자 사실 여러 해 전부터 아이들의 랜드라고 할수 있는 과학테마파크 형의 ‘애들랜드’라는 개념을 많이 생각 해왔습니다.

 

Q. 처장님이 말씀하신 건 과학이 항상 실험실에 있었는데 실험실에 나가서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고, 그래서 ‘애들랜드’를 생각하셨다는 것인데, ‘애들랜드’를 생각하신 계기와 애들랜드를 어디까지 생각하셨는지?

방 : 제가 이제 개인적으로는 딸 2명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과학을 제가 전공하는 과학과 공학을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또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어떻게 하면 키워줄 수 있을까를 이제 생각을 하다 보니깐 제가 얘기 한 실험실 공간과 그런 것들을 접목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아이들의 공간인 ‘애들랜드’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에 그 어디 여행을 가려고 하더라도 부산과 울산 지역에 보면은 사실 갈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특히 놀이동산의 경우도 굉장히 적구요. 그래서 아이들하고 항상 그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특히 제 전공인 공학과 그다음에 제가 몸담고 있는 유니스트에서 개발되고 있는 많은 과학과 기술이 한데 어우러지면 그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소개해 줄 수도 있고 그 과학을 재미있게 전달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들이 행복하면 부모님들도 행복하고 또 저도 부모이지만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면 저역시도 행복해지기 때문에 이 가족들이 그 갈 수 있는 어떤 과학 테마파크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유니스트에 이러한 기술들과 특히 울산이 산업수도로써 많은 기술들이 접목되고 활용돼서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우리가 같은 공간에 집어넣을 수 있다면 그 사람들도 행복 할 수 있고 또 사람들도 꿈과 희망을 보여줄 수도 있고 또 과학자나 공학자들이 사회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또 “우리가 또 과학이고 공학이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안 해오게 되었습니다.

 

Q. 그러면 지금 애들랜드는 추진이 되고 있는 건지 구상단계인지.

방 : 지금 애들랜드는 결국 이제 이러한 공간이 활용될 필요가 있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과학과 공학적인 기술들이 접목이 되어야하는데요. 작게나마 소개되는 이런 실험공간에서부터 출발해서 확대해 나갈 생각이 있습니다.

 

Q.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과학이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이제 연결되는, 꿈과 희망과 상상력이 연결되는 그런 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그 연장선상이에요. 그런데 그 원자력 지금, 그 처장님 뒤에보이는 것도 원자력 발전소잖아요. 어른들이 “가까이가면 위험해”라고 이야기하는 그런...기술을 개발하고하는 분들에서 애들랜드 아이의 이야기가 나오니까 한편에선 거부감을 느낄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씀을 해주시고 싶으신가요? 원자력 공학자가 말하는 애들랜드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께 한 말씀.

방 :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디즈니랜드는 월트 디즈니가 처음 제안해서 그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재미를 위해서 만든 공간인데요. 그 당시에 미국에서 그 화두가 됐던 게 원자력 기술의 개발입니다. 그래서 무한한 에너지원으로써 원자력의 가능성을 보고 월트 디즈니는 자기가 구상하고 있는 디즈니랜드에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이 전력을 원자력 발전소로 공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실질적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공급하는 전기를 쓰는 디즈니랜드를 처음 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구상을 "아워 프렌드 더 아톰(Our Friend the Atom)"이라고 해가지고 그러한 것들을 제안을 해서 실질적으로 설계까지 끝내끝내서 디즈니랜드의 시작을 만든 그러한 부분이 있구요. 사실 원자력이 그자체 그 가 주는 무게감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그 과학적 꿈과 상상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그러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측면에서 이러한 그 애들랜드와 결합하게 된다면 또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 랩이 전세계적으로 하나밖에 없는 Lab이라고 하셨죠. 신고리 3,4,5,6호기에 사용한 기술을 구현을 한번 해본 것이고, 이 원자력을 활용한 이런 랩은 전세계적으로 대학이든 통틀어 유일하다고 들었습니다.

방 : 저희 실험장치 이름이 사실 이 원자력 발전소 모형 이름이 ‘우리로’ 입니다. URILO (Unist Reactor Innovation Loop) 이라고 해서 유니스트 원자력 발전소 혁신 Loop 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데요. 그건 약자인데, 그 실질적으로 발음을 잘 해보면 유리로 ‘유리로’라고 들릴 수 있습니다. 투명하기 때문에 투명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유리로 라고 채택을 했구요. 전 세계적으로 APR-1400 우리나라에서 신고리 3,4,5,6호기 수출된 원전 노형이 가장 진보된 원전 노형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형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세계 가동되는 전세계 원자력 발전소 모형 중 가장 그 최초이자 최고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Q. 원자력 발전소 외 '애들랜드'에 접목시킬 예정인 다른 기술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방 : 여기 이 실험실 공간에는 원자력 발전소 모형 뿐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재미있는 과학 기술 그 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제가 학교에서 기획처장을 맡고 있어서 여러 가지 공간활용에 대해서 활용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근데 그러한 차원에서 이제 원자력 발전소 모형 뿐 아니라 이 공간을 앞으로 일반시민들에게 이제 개방하고자 또 재미있는 과학기술을 소개하고자 어떻게 보면 애들랜드의 1단계 프로젝트로써 지금 구상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옆에 보시면 드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제 알고 있는 드론인데, 특히 유니스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드론은 유사시에 적지에서 우리 아군의 특수임무를 수행한 조종사라든지, 첩보요원들을 구출 해 올 수 있는,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적지에 갈 때는 무인으로 가지만, 올 때는 이제 그 사람을 태우고 올 수 있는 유인 드론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지역에 대기에 그, 요즘 미세먼지 문제가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 공기오염이라든지 또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인제 방사선을 공중에서 측정하는 그러한 연구들에 활용 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시민들에게 같이 소개시켜드릴 수 있는 공간이고 또 그 옆에는 요즘 자율주행차 상당히 인기가 많은데요, 그 유니스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그 자율주행에 대한 개념, 그다음에 안전한 자동차를 또 개발하기 위한 그러한 노력들의 일환으로 저기 자동차 시뮬레이터가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이나, 사람들이 오면 그러한 시뮬레이터를 보고 앞으로 미래에 자동차들이 어떻게 운전이 될 수 있는지 그러한 것들을 보고 즐길 수 있는 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더불어서 우리나라도 이제 남과 북이 잘 관계가 되면 통일 한국시대가 올 거고, 교육을 하게 되면, 결국 북한을 통해서 유럽이라 던지 전세계로 뻗어나가게 될 텐데 그때 중요한 수단이 이제 철도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철도가 사실 상당히 대륙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어서 최근에 이제 그 유명한 미국의 그 엘론머스크가 제안한 이제 고속 열차의 개념으로써 하이퍼루프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이 하이퍼루프는 비행기를 지상으로 내렸다고 보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비행기가 빠른 이유는, 공기가 거의 없는 지역에서 저항 없이 이동할 수 있어서 그래서 그러한 속도가 나오는 건데요, 이것을 지상의 공기저항을 없앨 수 있는 진공튜브를 건설을 하고 그 진공튜브 안으로 기차가 달릴 수 있게 해서 그 공기 저항이 없어진 만큼 속도가 빨리 이제 나올 수 있게 해서 예를 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2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되겠습니다.
이제 또한 유니스트에서 개발 중에 있는데요, 이러한 하이퍼루프의 개념을 보시고, 또 동작을 이해하실 수 있게끔, 저희가 이제 이 공간에서 보여줄 예정이 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영화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 아바타에 나오는 개념을 이용을 해서 우리가 로봇을 만들면 보통 사람의 동작을 구현하게 되는데 로봇이 지능을 가지고 그 사람의 동작을 따라할 수도 있지만, 저희가 원격으로 사람이 아바타처럼 사람이 움직이면 그 로봇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서 같은 움직임을 만드는 그러한 아바타로봇 개념을 저희가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유니스트에서 개발되고 있는 많은 재미있는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기술들을, 이 공간에 전시를 해서 누구나 특히 울산시민들이 손쉽게 와서 유니스트가 이러한 재미있는 연구들을 하고 있고 이러한 재미있는 연구를 기반으로 우리 시민사회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될 것을 생각합니다.

 

Q. “나의 실험실의 공간은 ㅇㅇㅇ이다”를 정의한다면?

방 : 저에게 공간이란 ‘실험실’이고 실험실이란 ‘과학 놀이동산’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러한 그 과학기술기반의 놀이동산을 그 제공하는 것이 제 또 하나의 꿈이자 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우리가 그 인간이 역사적으로 보면 많은 요즘에 나오는 책들을 보면 인간이 역사적으로 쟁취하려고 했던 부분이 자유로운 시간입니다.
사실 인간이 자유롭고 싶어서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서 농업을 했고, 또 농업사회에서 다시 또 자유롭고 싶어서 생산력을 올리기 위해서 기계를 만들었고 그러한 것들이 산업혁명으로 오고 저희가 인간이 일을 안해도 인간이 놀기만해도 되는 시대에 이제 들어섰는데요, 인간이 결국에는 이 자유로움을 계속 만끽하고 싶기 때문에, 최근에 나오고 있는 로봇이라든지, 우리의 노동을 좀 더 대체할 수 있고, 우리는 좀 더 우리가 원하는 지적인 활동이나 재미있는 활동을 하고자 하는 그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이 결국에는 우리 시민들에게 자유를 줄 수 있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러한 그 도구다, 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결국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꿈과 상상력은 결국 우리를 자유롭게 하라는 취지에서 본다면 또 좋은 얘기가 될 수 있고요. 일단 모든 사람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즐거움 재미를 위해서 특히 부모들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이 행복할 때 부모들은 제일 행복해 하더라, 그런 차원에서 보면 어떤 우리 과학자들이 우리 이 울산시에 그 시민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이 유니스트 과학자들의 공간이 과학자들이 시민들에게 어떤 재미있는 상상력을 제공 할 수 있는 그러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게 마지막 바람입니다.

360VR : unist 애들랜드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