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엑시트’로 영화 주연 도전
“주인공 ‘의주’ 책임감 강한 캐릭터
  주변서 시원시원 성격 닮았다 해”
  조정석과 호흡…오는 31일 개봉 

임윤아(29)가 영화 ‘엑시트'로 첫 영화 주연에 도전했다. 연합뉴스

“제가 올여름 유일한 여자 주인공이라고 하니까 기분 좋네요.”
임윤아(29)가 영화 ‘엑시트'로 첫 영화 주연에 도전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엑시트'는 재난영화지만 신파나 민폐 캐릭터와 같은 클리셰를 벗어던졌다.
‘엑시트'가 뻔한 ‘한국형 재난영화'가 되지 않는 데에는 임윤아(29)가 연기한 여주인공 의주의 역할이 컸다. 의주는 연회장 부점장으로, 유독가스가 도심을 뒤덮는 재난이 발생하자 손님들을 먼저 대피시킨다.

23일 한 카페에서 만난 임윤아는 “그동안 제가 맡은 역할들보다 더 능동적이고, 책임감 강하고 판단력이 빠른 캐릭터라 끌렸다”며 “실제 제 성격과 닮은 부분요? 있긴 하겠죠. (웃음) 주변에서는 책임감이 강하거나 시원시원한 성격을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의주가 멋진 여성인데 제가 많이 닮았다고 하기가…. (웃음)”
가족 구성원이 전부 다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용남(조정석 분)과 달리 의주의 가족과 배경은 거의 설명되지 않는다.
임윤아는 “의주가 대학 시절 용남의 고백을 거절한 것은 본인의 목표에 열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도 보이지 않는 현실처럼 아래에서부터 점점 올라오는 유독가스를 피해 의주와 용남은 필사의 클라이밍으로 건물을 오르고 또 오른다. 대학 시절 산악동아리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가 하면 밧줄 하나에 의지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한다.
“고소공포증이 있긴 한데, 와이어가 있어서 무섭진 않았어요. 재미있기도 했고요. 소녀시대 공연에서 와이어를 쓴 적이 몇 번 있어서 와이어가 처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공연과 달리 영화에서는 종일 와이어를 달고 있어야 해서 좀 더 힘들었죠.”
2007년 MBC TV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연기를 시작한 임윤아는 어느덧 데뷔 12년 차 배우가 됐다.

“바로 어제가 연기 데뷔일이었다”고 말한 임윤아는 “항상 최선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매번 든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윤아에게 소녀시대 멤버들은 소중한 존재들이다. “아직 멤버들이 ‘엑시트'를 못 봤는데, 반응이 궁금해요. 최근엔 개인 활동이 많아졌는데 계속 꾸준히 연락하면서 응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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