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이 LNG탱크, 벙커링 터미널 등을 조성해 유류와 액체화물을 처리하는 ‘오일허브’에서 LNG가스까지 처리하는 동북아 에너지허브 항만으로 거듭난다.

특히 울산신항은 북방지역의 에너지 물류거래 활성화에 발맞춰 동북아 에너지허브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울산해양수산청은 해양수산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에 따라 울산신항을 동북아 에너지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개발 로드맵이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울산신항은 2040년까지 재정 1조2,503억 원, 민자 5조5,010억 원 등 총 6조7,513억 원을 투자해 부두 총 18선석(유류 10선석·화물 8선석)과 배후부지 101만㎡가 추가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계획이 종료되는 2040년에는 울산항은 2017년 처리물동량(2억200만t)보다 약 30% 증가한 연간 2억6,3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하역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울산신항을 북극해 항로 거점항만과 고부가가치형 에너지 물류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1,2단계의 에너지허브 기반시설, LNG벙커링과 LNG 수입 기지가 조성되고 항만배후단지(83만4,000㎡)도 추가로 확충되며, 석유·가스 화물 처리를 위한 연관 사업 유치 등도 추진된다.

이미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로 조성된 6개 부두 중 1개 선석은 LNG 전용부두로 8만5,000t을 처리하고 6만t을 처리할 수 있는 1개 선석은 오일·가스·LNG 겸용 부두로 활용한다. 또 1만t을 처리할 수 있는 1개 선석은 벙커링 전용부두로 이용된다.

더욱이 위험물 취급 항만의 특성을 감안해 폭풍해일, 쓰나미 등 이상재해로부터 시설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에너지허브 구역과 유류부두 전면에 방파제 등 외곽시설 설치와 보강도 지속 추진된다. 지진에도 석유·가스 등 에너지 화물 저장 기능이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내진성능 보강도 시행된다.

이밖에 항만환경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형 항만 건설을 위해 배출규제해역(ECA) 지정 검토에 따른 항내 배출가스 상시 감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육상전원시설(AMP)과 화물 분진 방지를 위한 밀폐형 하역장비 도입도 적극 추진된다.

유상준 울산해수청장은 “정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따라 울산신항 개발을 적극 추진해 울산신항이 국내를 넘어 유라시아 에너지허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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