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이어 ‘아이돌학교’ 폭로 가속화
 

`프듀X 조작 의혹' 파장…유사 프로그램에 불똥 (CG). 연합뉴스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에서 비롯한 방송 조작 논란과 각종 폭로가 가요계 전반으로 번지며 K팝 위상에도 균열을 내고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대성공 후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스타는 곧 한류스타가 되는 ‘직행열차'를 타게 됐다. 워너원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조작 논란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프듀X'와 ‘아이돌학교' 등 제작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폭로전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MBC TV ‘뉴스데스크'는 지난 4일 ‘프듀X'에 참가했던 연습생 입을 빌어 방송 전부터 프로그램 제작진이 합격자를 선정하고 조작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해당 연습생은 제작진이 처음부터 특정 연습생들만 촬영해 방송하고 일부에게는 경연곡을 미리 알려줘 연습 시간을 벌어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돌 학교' 역시 엠넷이 미리 섭외한 출연자들은 1차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도 방송 출연 기회를 거머쥐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엠넷은 연이은 폭로에 일단 ‘침묵'을 택한 모양새다.

최근 있었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프듀X' 논란은 예상만큼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CJ ENM 측이 국감 전 의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화력을 줄이려 노력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렇듯 수사기관도 국회에서도 큰 성과가 없는 사이 해당 논란은 K팝 시장 자체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오디션에서 뽑힌 스타가 한류스타가 되는 시대, 뽑히는 과정에 불신이 생기면 뽑힌 사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해외 팬들도 마찬가지니, K팝 시장에 악영향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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