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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자원화 현장을 가다] <7>산업수도 울산, 폐기물 산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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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아
  • 승인 2019.10.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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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에 위치한 성암소각장은 하루 65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며 발생하는, 폐열로 시간당 중·고압 스팀 64t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사진은 성암소각장 전경 임경훈 기자  
 
   
 
  ▲ 강남자원회수시설은 2002년에 가동을 시작해 연간 26만t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 등을 세정탑등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 사진은 강남자원회수화시설 전경 및 조감도 임경훈 기자  
 
   
 
  ▲ 강남, 강동, 관악, 공진등 8개 권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강남자원회수화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 임경훈 기자  
 

폐기물 대란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 되면서, 재생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선두주자인 유럽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진 폐기물처리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국가 전역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적절한 시스템 도입과 인식개선, 자구책 마련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1990년대만 해도 국내 90%의 폐기물을 매립처리했다. 현재는 53.7%, 절반 이상의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유럽국가들의 체질개선에 비해 10년이 채 안 되는 비교적 빠른 기간에 폐기물 분류와 관리가 큰 폭으로 향상됐다. 그런데 중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플라스틱을 비롯한 일부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국내 폐기물처리 시장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점점 증가하고 있는 폐기물을 이제는 자발적으로 처리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원회수 및 순환시설이 점차 정착하는 과정에서 산업수도 울산이 폐기물처리 산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

#자원회수시설 이제는 기본 중에 기본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자원회수시설 설립을 위한 벤치마킹에 한창이다. 자원회수시설 조성에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라면 인근 주민들과의 갈등인데, 시설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 등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형태로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하남유니온파크’이다.
이 외에도 이천, 광주, 여주, 양평 등의 광역자원 회수 시설도 운영을 통해 발생한 비용을 주민 지원기금으로 배분함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넓혀 나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에도 5개의 자원회수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강남자원회수시설의 경우 강남, 강동, 관악, 공진, 동작, 서초, 성동, 송파 8개 권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 900t의 폐기물 처리가 가능하다.
2002년에 가동을 시작한 강남자원회수시설은 연간 26만t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원유44만 배럴 대체 △LNG 7,800만㎥ 수입대체 효과 △온실가스 19만t·CO₂ 저감효과 △소나무 4,000만 그루 식재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소각 과정에서 세정탑, 반건식 반응탑, 백필터, SCR촉매탑 등의 공정을 거쳐 미세분진, 다이옥신, 중금속 등을 제거하고 있어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부분도 해소하고 있다.
구리자원회수시설은 전국 84개 공공소각시설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통합환경허가’ 사업장으로 인증을 받았다. 구리자원회수시설은 200t 규모의 소각시설로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를 하루 150t 소각한다. 소각 후 남은 바닥재는 남양주시 매립장에 매립하는 광역화 체계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 같은 처리 방식은 광역화 추진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 역시 굴뚝 상단에 회전식 전망대를 만들어 혐오시설이 아닌 주민과 함께 하는 시설로 국내외 곳곳에서 방문하는 환경기초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울산의 대표 환경기초시설 성암소각장
울산에도 폐기물처리 과정에서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대표적인 소각장이 있다.
성암소각장은 하루 65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시간당 중·고압 스팀 64t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인 성암소각장은 지난 2008년부터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스팀을 기업체의 생산에너지로 공급해 10년 동안 666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성암소각장에서 생활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스팀을 생산, 소각장 인근 기업체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효성 용연 1공장과 2공장, 하수슬러지소각장, 삼우스틸 등에서 스팀을 받아 사용했다.
스팀은 주로 석유화학 기업체에서 배관이나 시설물 속 원료의 온도를 높이거나 배관 보온 용도로 사용되는 필수 동력원이다.
시는 2008년 6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 6월까지 10년 동안 총 244만5,000t의 스팀을 공급했으며, 666억5,000만원의 판매 수익을 냈다. 기업체는 스팀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 52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원회수시설 건립 통해 폐기물처리 자구책 마련해야
울산시는 노후화된 성암소각장의 성능 저하에 대비해 지난 2018년부터 소각장 재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공사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총 사업비 1,648억원을 들여 2022년 착공해 2025년 준공될 계획이다.
시는 내년 2월 성암소각장 재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끝나는 대로 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신청을 하고, 환경부와 국비 지원 협의, 중앙투자심사 의뢰 등 행정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소각장 재건립 위치는 기존 소각로 1·2호기 옆 주차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처리 용량은 1기당 하루 250t 규모로, 기존의 하루 200t보다 늘릴 계획이다. 사업비 1,648억원 가운데 374억원은 광역폐기물 설치기금을 쓰고, 나머지 1,274억원의 40%는 국비 지원, 60%는 시 재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성암소각장을 중심으로 울산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자원회수시설의 건립이 필요하다. 이제는 지역 폐기물은 지역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때다. 울산이 산업수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당연시 돼야한다. 대규모 자본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앞서 살펴본 유럽의 자원순환시설과 같은 부가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다면 울산도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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