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오후 오거돈 부산시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증권박물관 개관식 테이프 커팅 모습.  
 

금융중심지 부산을 상징하며 새로운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부산증권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병래)은 지난 4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부산 증권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을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셔먼 린(Sherman Lin) 대만 예탁결제원(TDCC) 사장 등 국내외 금융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부산증권박물관은 BIFC 2단계 건물 2층에 부지면적 1,500평(전용면적 825평) 규모로 건립돼 9,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오는 9일부터 공개돼 연간 13만 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모로는 스위스 증권박물관, 대만TDCC 주식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증권박물관에 해당한다.

지난 2014년 건립계획 발표 이후 5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탄생한 부산증권박물관은 ‘증권이 만든 세상’이라는 주제로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권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증권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전시했다.

특히, 부산의 첫 백년기업인 ‘성창기업’과 80년대까지 신발산업을 주도했던 ‘태화’ 등 부산 기업의 증권과 더불어 한국전쟁 당시 광복동 증권시장 재현 공간도 조성했다.

전시 프로그램 외에도 초등학생과 중고생, 성인 등 연령별 금융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문현금융단지 내 금융기관의 홍보관·박물관과 연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북카페 형태의 금융라이브러리에는 금융·경제 관련 도서 6000여 권을 비치하고 정기적인 명사특강을 개최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부산증권박물관이 증권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공간이자 자본시장의 미래를 만나는 곳으로서 금융중심지 부산의 자랑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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