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69) 전 국회의장 지명이 발표된 17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하면서 2년 6개월 간의 최장수 국무총리 임기를 마친 이낙연 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총리는 재임 기간 안정적인 국정 운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이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복귀 뒤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서 이 총리의 민주당 복귀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이 총리 측 관계자는 “이 총리와 민주당 지도부 간에 ‘당으로 돌아와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선 이 총리가 정 후보자의 지역구이자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법무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공석이 되는 서울 광진을 출마설도 나왔지만 종로에 비하면 현실화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지역구 출마 대신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 선거에 바람을 일으키고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후임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과정이 이 총리 거취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1월 16일 이전에 정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리 자리를 공석으로 두지 않는 한 이 총리의 지역구 출마는 불가능하다.

이 총리는 총선 역할을 발판으로 당내 입지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지도자급 정치인에게 필요한 게 두 가지라고 본다. 다수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 그리고 확실한 자기 세력”이라며 “제가 전자는 비교적 얻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후자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 총리의 정치 행보는 결국 차기 대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말에 “국민과 대통령께 고마운 마음이 제일 크다”며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도 계속 떠오른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나 총선에서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제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온당한 것 같지 않다”며 “당의 생각도 있어야 할 것이고 후임 총리님의 임명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조금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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