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도시철도 이용객이 지난해 총 3억4,000만 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승객이 가장 많았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부산도시철도가 지난해에도 지속적인 고객 증가세로 부산 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교통공사(사장 이종국)가 발표한 ‘2019년 부산도시철도 수송실적 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승차승객은 총 3억4,255만 명으로 하루 평균 93만8,000명이 도시철도를 이용했으며, 전년(2018년) 대비 하루 1만7,000명(1.9%)이 늘어나 4년 연속 일평균 90만 명을 돌파, 1일 고객 1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월별 분석 결과 이용객이 가장 많은 달은 5월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부산도시철도 1~4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3,045만 명을 기록, 이는 직전 해인 2018년 월 평균(약 2,855만 명)보다 약 6% 많은 수치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요일은 금요일로, 일일 평균 105만4,000명이 이날 도시철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승객이 적게 타는 요일은 금요일 수송인원의 61.4% 수준인 하루 64만8,000명이 이용한 일요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이 가장 많았던 호선은 총 1억7,327만 명이 이용하며 전체 수송객의 50.6%를 책임진 1호선으로 전년(1억6,978만 명)에 비해 2%가 늘었다. 반면 가장 적은 승객이 이용한 호선은 1,098만 명이 탑승한 4호선이었다. 승객이 가장 많은 역사는 1호선과 2호선이 환승하는 서면역으로 하루에만 평균 6만8,479명이 서면역을 이용했다. 한 해로는 2,500만 명에 육박하며 부산도시철도 이용객 부동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어 1호선과 3호선이 만나는 연산역의 일평균 이용객이 3만1,975명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승객이 가장 적은 역은 4호선 석대역으로, 하루 평균 169명의 승객이 이곳을 찾았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무임수송 비율은 29.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기준 전체 93만8,000명 중 28만 명이며, 한 해로는 1억224만 명에 이른다. 무임승차 인원이 1억 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으로 교통공사는 올해는 부산도시철도 무임수송 비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9년 한 해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액은 1,396억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해 교통공사 재정적자 2,279억 원의 61%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교통공사는 고령화 진행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는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의 도시철도 이용에 대한 국비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4년 연속 하루 평균 90만 명 돌파는 도시철도를 아껴주신 시민 여러분의 덕”이라며 “하루 승객 100만 명 시대에 대비, 올 한 해도 안전하고 빠른 도시철도 서비스로 부산 대중교통의 중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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