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울산본부 윤한섭 본부장, 민중당 강진희 북구 예비후보, 정의당 김진영 북구 예비후보가 17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4·15 총선 북구 진보단일화 성사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지역에서 진보정당들과 민주노총이 사상 처음으로 협의 방식으로 추진한 진보 단일화가 북구에서 먼저 성사돼 정의당 김진영 후보로 결정됐다. 동구는 협의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윤한섭 본부장은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정의당 김진영 후보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단일화에 합의한 김 후보와 민중당 강진희 후보도 함께 자리했다.

윤 본부장은 “민주노총과 진보세력들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진보단결을 위해 4.15 총선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왔다”며 “지역본부 3자 협의를 거친 결과 민중당 강진희 후보의 용기 있는 결단을 통해 북구에서 먼저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단일화는 사상 처음으로 조합원 투표나 여론조사 등 의결절차 없이 정당 간 협의를 통한 정치적 의사결정으로 진행돼 노동자의 표심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방식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제안했다. 과거 투표 등을 통해 단일화했을 때 이후 갈등과 반발 등 후유증이 뒤따랐고 이번에는 노동자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는 게 민주노총 측의 설명이다.

윤 본부장은 “북구는 김진영 후보를 중심으로 총선승리와 진보정치의 단결을 위해 달려갈 것”이라며 “양 정당 간 단결과 총선승리를 위해 민주노총은 그 중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구지역은 진보진영 단일화 논의가 난관에 부딪혀 있는 상태다. 동구에서는 민중당 김종훈, 노동당 하창민 예비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다.

준연동제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의석 할당 정당 기준이 3%인 만큼 정당 스스로 후보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최종 후보자 인준은 19일 민주노총 총연맹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되는 만큼 이전까지 단일화가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동구에서 단일화 논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단일화의 여지가 남아있다면 중앙집행위원회에 일정 연기를 요청해 이달 말까지로 미루겠다는 방침이다.

윤 본부장은 “동구는 수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법인분할, 하청임금체불,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장기농성 등 진보정치의 역할이 가장 절실한 곳”이라며 “동구지역 노동당, 민중당 간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현중지부와 함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진보 단일후보가 결정된 북구, 중구와 함께 동구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이 3곳을 울산의 총선 전략지역으로 인적, 물적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중구에서는 이미 노동당 이향희 예비후보가 진보 단일후보로 결정된 바 있다.

그는 끝으로 “보수정당에게 더 이상 노동자의 운명을 맡길 수 없고 이제 노동자가 직접 정치의 주체로 나서 노동자의 국회로 바꾸어내야 한다”며 “울산에서 다시 노동자와 진보정치의 희망을 쏘아올릴 수 있도록 단일화를 둘러싼 오랜 갈등을 종식시키고 노동 진보정치 연대의 수준과 폭을 훨씬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