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으로 행정과 금융, 상업의 중심지이자 울산 5개 구·군 중 가장 많은 32만 3,756명(올해 2월 기준)의 인구가 거주하는 곳이다. 삼호동, 무거동, 옥동, 신정1·2·3·4·5동이 속한 남구갑은 보수정당이 그동안 국회의원을 독식해 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선거인 수는 15만440명이며 투표수는 8만7,732표로 58.3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이채익 후보가 3만6,468표(42.19%)로 당선됐고 심규명 후보 3만4,416표(39.81%), 박기준 후보 1만5,551표(17.99%) 순이었다.
이곳에서는 미래통합당 소속 현역 이채익 의원이 이른바 혁신공천 물갈이 바람 속에서도 경선 끝에 공천을 확정 받고 3선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민생당 강석구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수복 후보가 금배지를 노린다.
#이채익 3선 수성 VS 심규명 입성
남구갑 총선 최대 화두는 현역의원인 이채익 예비후보가 ‘3선 수성에 성공하느냐’와 심규명 예비후보의 ‘민주당의 첫 남구갑 입성이냐’다.
두 사람은 이번에 3번째 대결이다. 19대 총선에서는 이 예비후보가 4만687표(52.54%)로 2만7,913표(36.04%)를 얻은 심 예비후보를 16.5%차로 꺾었고 20대 총선에서도 이 예비후보가 승리했다.
다만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3자대결로 보수 표가 갈린 부분을 감안해도 표 차이가 2,052표(2.38%)로 심 예비후보가 따라붙은 점과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학부모와 청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삼호동·무거동·옥동의 민주당 지지세가 더 높은 부분, 최근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민심의 변화가 이번 총선에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 예비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울산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제1호 공약으로 옥동 군부대를 이전하고 그 부지에 제2혁신도시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이곳에 남구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도서관과 스포츠·문화복합센터, 공원을 조성하고 인근지역의 도시재생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역 재선 국회위원인 예비후보는 초대·2대 남구청장을 비롯해 초대 울산시의원, 경남도의원 등 역임했고 이번 총선에서 3선 국회의원에 당선돼 힘 있는 리더십을 가지고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위원장이 돼 울산의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재도약시킨다는 각오다.
공약으로는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산단 100% 가동 위한 입주기업 지원책 마련 △옥동 군부대 이전 △종하체육관 문화체육복합센터 조성 등을 약속했다.
#민생당, 배당금당 파란 일으킬까
이곳에서는 민생당 강석구 예비후보와 배당금당 이수복 예비후보도 도전장을 던지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북구청장과 두 차례 시의원을 지낸 바 있고 민생당의 전신인 바른미래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최근까지 활동했다.
그는 전문 무역상사 CEO와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수도 울산의 재도약을 위한 재성장 협약을 추진하고 시대에 뒤쳐진 정치를 과감히 개혁해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대화와 타협의 희망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의료직 공무원 출신으로 경남도청 사회복지과와 보건소에서 근무했고, 울산살이는 15년째다. 남구지역에서 요양보호소교육원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그는 “한때 정치에 환멸감을 느꼈지만 국민을 위해 더 큰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총선에 나오게 됐다”면서 “믿음을 주는 정치인,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에 임하겠다”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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