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도시철도 4호선 경전철 모습.  
 

부산교통공사가 경전철 전용 지능형 고무차륜 국산화에 대한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이종국)는 세계 최초로 경전철에 대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경전철용 고성능·고내구 타이어 및 안전성 강화 헬스 모니터링 기술개발사업’ 연구단을 총괄하는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를 비롯해 이번 사업 공동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금호타이어·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한국산업기술대 등 산학연 기관 8곳이 참여,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약 7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4년간 연구 및 개발이 이뤄지게 된다.

부산교통공사가 2011년 부산도시철도 4호선 경전철(K-AGT)에 본격 도입하면서 국내 최초로 선을 보인 고무차륜 방식은 기존의 철제차륜과 비교해 주행소음이 적어 도심 및 주택가 지상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가·감속 능력이 뛰어나 역간 거리도 단축되는 등 효율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때문에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경전철 전용 고무차륜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전무한 상황이다. 차륜 상태 진단 및 유지보수 최적화 시스템과 관련한 기술 개발 역시 전 세계적으로 걸음마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에 착수할 고성능·고내구 고무타이어 도입 및 안정성 관련 첨단 시스템인 헬스 모니터링 기술로 경전철 전용 고무차륜 개발은 물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진단 및 점검과 타이어 수명을 예측함으로써 경전철 운행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나아가 이를 통해 고무차륜 방식의 경전철 사업 확장과 해외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해당 방식은 현재 인천국제공항 IAT 3단계에서 운행 중이며, 개통 예정인 양산선(노포~북정선) 및 사상~하단선과 광주도시철도 2호선·서울 신림선·위례신사선·의정부경전철에도 도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만큼, 높은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교통공사는 보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공동연구 형태로 참여해 온 기술과 운영의 노하우가 이번 연구개발 주관기관 선정으로 꽃을 피우게 됐다”며 “이번 개발이 고효율을 자랑하는 경전철의 기술 성장과 폭넓은 도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