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에 출마한 28명의 총선 후보자 공보 표지.  
 

오는 15일 21대 총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각 가정에 투표안내문과 정당·후보자의 선거공보가 발송됐다.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했고, 보수야당은 정권심판과 경제에 집중했다. 군소정당은 구태정치 타파·노동자 지지를 호소했고 가족의 응원이 담긴 무소속 후보의 공보도 있었다.

#민주당은 집권여당·문재인·노무현 강조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대체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여인사들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힘 있는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 첫 관세청장 출신인 울주군 김영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전 총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재직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공보에 실어 현 정부 출신 인사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동구 김태선 후보는 집권여당의 힘있는 후보라는 구호와 청와대 행정관 경력을 통해 예산을 가져오겠다는 내용을 배치했고 남구갑 심규명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찍은 사진을 통해 인연을 강조했다.

남구을 박성진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도 함께 사용했고 코로나19에 대해 ‘세계가 극찬하며 배워가는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처능력’이라는 문구를 공보에 담았다.

중구 임동호 후보는 타 후보와 달리 정면이 아닌 자신의 뒷모습을 공보 메인 사진으로 활용한 게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임 후보 측은 “전당대회 때 사진으로 여당 최고위원 출신인 능력 있는 임 후보를 부각시켰고, 얼굴이 나온 선거벽보에는 군복무 중 눈을 다친 것에 대한 설명이 있어 주민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북구 이상헌 후보는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한 내용보다는 그간 의정활동 성과와 총선 공약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재선시켜 더 크게 부려먹자’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통합당은 정권심판·경제살리기에 방점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공보 핵심은 크게 ‘정권심판’과 ‘경제살리기’에 방점을 뒀다.

청와대 하명수사 피해자로 주장하는 남구을 김기현 후보는 폭정으로 무너져가는 나라를 바로세우고 멈춰 선 울산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큰 일꾼’, ‘큰 정치’로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역의원인 남구갑 이채익 후보는 ‘재선의 경험으로! 3선의 힘으로! 울산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구호로 공보 표지를 장식했다.

중구 박성민 후보는 중구청장과 중구의회 의장 경험을 내세우며 ‘경제폭망, 안보 불안 문재인정권 심판!’ 등의 내용을 담았고 동구 권명호 후보도 구청장 시절 공약이행 최우수 성과를 앞세우며 동구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공약을 게재했다.

북구 박대동 후보는 19대 국회의원 시절 국비 확보 성과를 비롯해 공보 표지에 ‘경제전문가’문구를 사용했고 울주군 서범수 후보는 ‘못살겠다! 갈아보자!’ 구호로 정권심판을 강조하며 울산의 통합당 후보 중 유일하게 황교안 당 대표와 찍은 사진을 공보에 배치했다.

#군소·무소속, 구태정치 비판·가족 응원편지

민생당 남구갑 강석구 공보에는 민생경제 파탄을 심판하고, 수구세력 적폐를 청산하며 경제를 살리겠다는 내용이 담겼고 북구 김도현 후보 공보에는 구태정치 타파,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입법 추진 등 정치개혁을 내세웠다.

정의당 북구 김진영 후보는 세대교체와 99%를 위한 서민정치, 노동이 당당한 정의로운 사회를 문구로 사용했고 민중당 김종훈 후보는 지역구 특성을 살린 노동공약을 공보에 전면배치하고 20대 의원 의정활동 내용을 활용했다.

노동당 동구 하창민 후보는 영화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해 현대중공업 오너 일가를 풍자하는 이미지를 공보에 담았고 노동당 중구 이향희 후보는 탈핵관련 시민단체 활동 내용을 공보에 게재했다.

무소속 울주군 전상환 후보는 딸의 응원편지와 방역복 차림으로 공보를 장식했고 무소속 중구 이철수 후보는 미국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배당금당 후보 6명은 지역공약 없이 모두 같은 내용의 정당 공약만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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