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울산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박병석 의장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되살아난 경제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활활 타오르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안정적인 관리와 함께 피폐해진 시민의 삶을 보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의장과의 일문일답.



-후반기 의장을 맡아 울산시의회를 이끌어 나가게 됐는데, 소감은.

▲이전과 다른 전혀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앞장서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감시하고, 행정의 입장에서 시민을 설득해야 하는 가교와 통로 역할도 해야 한다. 협치와 책임정치를 적절하게 활용해 시민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앞으로 후반기 시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철저하게 현장위주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 그 중심은 상임위원회가 될 것이며, 소관 위원회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현안은 의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다.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운영하되, 유연함도 갖춰나가겠다. 시민과 울산을 위한 의정활동이라면 제약과 한계를 두지 않고, 그것을 뛰어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울산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되살아난 경제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활활 타오르도록 만드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울산시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최대한 동원하고, 신속하고 과감하게 이행되도록 할 것이다. 코로나19사태의 안정적인 관리와 함께 피폐해진 시민의 삶을 보살피는데도 심혈을 기울여나갈 것이다. 의회 내부적인 개혁과제도 실행하고, 의원들의 자질과 도덕성 향상에도 힘을 쏟겠다.



-이런 현안 해결에 시의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지난 2년간 집행부와 보조를 맞춰 공공병원,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해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했고,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이끌어냈다. 의회가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정책 수립을 견인하고, 집행을 독려하는 것이다. 집행부가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은 의회가 세심하게 챙겨나갈 것이다. 감시와 견제 못지않게 대안제시도 의회가 당연히 감당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후반기 시의회의 역점 추진 사업이나 과제는.

▲젊은 층들이 꿈을 잃지 않고 희망을 갖고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청년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계층별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심도 깊은 토론을 하고, 정책에 반영토록 할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물론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를 위한 토대를 닦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의원들과 함께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민심을 경청하는 가칭 ‘의회와 함께하는 울산 한바퀴’도 시도해볼 계획이다.



-전반기 시의회가 잘한 점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평가 해 달라.

▲낡은 것은 비우고, 새로운 것을 채우는 과정에서 진통이 적지 않았지만, 의회의 권한을 대폭 내려놓고 시민의 여론을 과감하게 수용하는 결단을 내렸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의정비 동결과 국외공무출장 심의 및 결정권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했지만, 의회 안에서 정당 간 소통의 부족, 의회 바깥에서 교류와 협력이 미진했던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한다.



-앞으로 시의회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할 점은.

▲지방의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법적 제도적 뒷받침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다보니 실행력이 떨어지고, 효율성과 내실화를 기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불협화음을 딛고 소통의 정치를 위해서는 원내대표제를 도입해 정당간 협치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 의회운영규칙을 바꾸면 되는 일인 만큼, 원구성이 마무리되면 민주당과 통합당이 마주앉아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의회가 시민을 보살펴야 하는데, 도리어 시민들이 의회를 걱정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

원구성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당면한 울산의 문제, 시민의 삶을 챙기는데 집중하겠다.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의회를 반드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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