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폭발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질산암모늄의 울산지역 영업허가 업체는 올해 초 기준 1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체나 취급량 등 상세 현황은 대테러센터의 비공개 요구와 기업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백운찬 의원이 울산지역 질산암모늄의 취급현황을 요구하는 서면질문에 대해 “울산 관내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질산암모늄 영업허가 업체는 2020년 3월 기준으로 운반업 위주의 18개소가 있다”고 19일 답변했다.
시는 그러면서 “각 취급업체에 대한 상세내역과 물동량 정보에 대해서는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의 비공개 요구 및 관련정보 보유기관에서 기업 영업비밀로 비공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이어 “현재 공개된 자료로는 화학물질안전원이 조사해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에 밝힌 2016년 통계조사 자료로, 총 9개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울산에서 질산암모늄이 연간 4만9,657.1t 취급됐고, 업체는 (주)카프로, (주)태성산업·큐바이오텍(주), (주)한화 온산공장, SK종합화학(주), 영남화물(주), 한주금속(주) 등이다.
질산암모늄은 실온에서 흰색 고체로 존재하는 화학물질로 주로 질소 비료로 쓰인다. 대부분 환경에서 안정 상태를 유지하지만, 고온 및 밀폐 용기에 놓이거나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해 폭약 원료로도 활용된다.
레바논 당국은 지난 4일 대폭발이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6년 동안 보관된 약 2,750t의 질산암모늄 폭발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최소 170명이 숨지고 6,000명 이상 다쳤으며 17조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운찬 의원은 “울산의 경우 과거 비료를 생산하는 공장과 화약을 취급하는 공장이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질산암모늄의 취급 여부가 시민 입장에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울산지역 질산암모늄 취급 공장이나 업체 현황 △울산에 보관, 적재하고 있는 질산암모늄의 양 △항구나 도로를 통해 운송되는 물동량을 공개해 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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