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집 ‘태화강을 거닐며’   
 
   
 
  ▲ 류현서 시인.  
 

류현서 시인이 이처럼 시조 70여 편을 엮어 두 번째 시조집 ‘태화강을 거닐며’(목언예원)로 펴냈다.

시집은 ‘나를 버려 나를 얻는’, ‘꿈, 용트림하다’, ‘긴 소풍’, ‘복사꽃의 말’. ‘외나무다리 걷기’로 나눠 총70여 편의 작품을 담았다.

시인은 작품에서 삶을 영위하는 장소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성찰을 통해 드러낸다. 특히 표제작 ‘태화강을 거닐며’를 비롯해 ‘학’, ‘울산 대암댐’, ‘화첩의 찾다’ 등에서는 울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울산적인 것’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품해설에서 정수자 시인은 “시조를 쓴다는 것은 간소함과 여백을 즐길 줄 안다는 것”이라며 “시인은 담담히 풀어가는 표현들로 무관했던 고요를 툭 건드리듯, 잔잔한 성찰이나 깨달음 같은 것을 시행 안팎에 펼쳐놓는다”고 평했다.

류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시,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 향해 걷는 길이 내 안의 나를 찾는 길. 고통 없이 싹이 틀까. 바람 없이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책으로 묶을 때마다 숨겨 놓은 속마음을. 낱낱이 세상에 드러내 놓는 것 같아 쑥스럽기도 하다"라 말했다.

류 시인은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수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수필)에 당선됐다. 울산문학 신인상(시조), 월간문학 신인상(시조), 포항스틸에세이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그동안 수필집 ‘지워지지 않는 무늬’, ‘물미장’, 시조집 ‘흘림체로 읽는 바다’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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