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硏 조사결과 등 가능성 확인
 시, 내년 타당성조사연구용역 시작
 2022년 후보지 신청·등록 진행
“지질명소 관광자원화 경제활성 기여”

 

   
 
  ▲ 지난 2018년 3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진행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주변 발굴조사 모습.  
 
   
 
  ▲ 울주군 천전리 감입곡류.  
 
   
 
  ▲ 간월재 정상에서는 지난 2012년 나무화석이 발견돼 본지가 단독 보도하기도 했다.  
 
   
 
  ▲ 목도 파식대  
 
   
 
  ▲ 슬도는 섬 전체에 구멍이 뚫려있는 특이항 지형이다. 뚫린 돌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올때마다 거문고를 타는 소리가 난다고한다.   
 

최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8년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 주변 학술조사에 서 발견된 18개 발자국화석 주인이 약 1억 년 전에 살다 멸종한 파충류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라고 발표했다.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이 확인된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 세계에선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13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울산 지질 다양성조사, 대곡천일원 지질조사를 비롯해 2017년과 2018년 반구대암각화 일원 공룡발자국화석 연구를 통해 대곡천일대가 공룡천국이었다는 것이 알려졌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진행된 울산자연환경조사연구에서도 지질, 지형자원에서 국제적 보호 및 활용가치가 높은 자원들이 많이 있음이 확인됐다. 당시 연구자로 참여했던 강희철박사(부산대)는 “자연지질자원들과 함께 인류문화유산인 암각화와 각석 등이 함께 있는 도시로 국가지질공원을 넘어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가능한 도시”라고 밝혔다.
더불어 2018년 국립환경관리공단은 울산 지질자원 조사 이후 울산을 국가지질공원 추진가능 지자체로 선정했다.
이같이 잇따라 울산지질자원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울산지질관련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울산 지질자원들을 관광자원화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울산시는 울산국가지질공원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올 초부터 국가지질공원 준비를 위한 연구모임(공룡소풍)을 결성해 울산지질·지형자원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 환경생태과 김병조 과장과 김수현 계장, 윤석 주무관을 포함해 총 6명과 국립문화재연구소 공달용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이 외부자문위원으로 참여해 한 달에 두 차례이상 울산전역에 흩어져 있는 지질, 지형자원들을 발로 찾아다닌 결과 대략 70개소 자원들을 확인했다.
동고서저형의 신불재, 간월재 고위평탄면, 가지산 쌀바위와 준위봉, 신불산 암석들의 절개지형, 입석대같은 토르 등이다. 아울러 정족산 무제치늪을 비롯한 산지지형들도 파악됐다.
시는 조사과정에서 지역별 지질자원관광코스 구성과 함께 국가지질공원 지정 추진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존에 알려진 울산의 우수 지질유산은 일산동 대왕암, 구영리 선바위, 천전리공룡발자국화석과 각석, 산하동 강동 화암주상절리,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과 연흔, 대곡리 암각화, 어물동 강동-주전 해안자갈밭, 상천리 양산단층 주변형대, 교동리 작천정계곡, 어물동 마애여래좌상과 화쇄류암, 방어진 화강암과 염기성미립포획암 등을 꼽을 수 있다.
시는 2024년을 울산국가지질공원 지정의 해로 목표를 정하고, 내년 국가지질공원 타당성조사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인프라를 구축한 후 2022년 후보지 신청과 등록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지질명소 소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질공원해설사 양성과 지역 기업 및 숙박, 식당 등 업체들과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공달용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신생대 멸종된 코리스토데라라는 파충류발자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선명하게 찍혀 있는 것이 발견되는 등 학계에서 지질자원을 얘기할 때 울산을 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울산은 지질 다양성의 보고인 도시”라고 평가했다.
울산시 환경생태과 관계자는 “현장조사와 자문을 통해 국가지질공원 지정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에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에 국가지질공원은 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청송 등 13개가 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총 4개로 제주도, 청송, 무등산 권을 비롯해 올해 7월 지정된 한탄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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