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신동빈 회장이 18일 오후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해 응용실험실 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정밀화학 등 울산지역 화학계열사들을 처음 둘러보며 현장 경영 행보를 펼쳤다.

롯데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 대한 개발과 투자에 속도를 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신 회장이 울산의 화학계열사를 찾은 것은 지난 2004년 케이피케미칼(현 롯데케미칼)을 인수한뒤 처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 설비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 동행했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전체 부지 약 126만㎡ 규모로, 총 10개 공장에서 에폭시수지원료(ECH), 메셀로스 등 37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품의 전체 생산량 중 9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총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1,150억원 규모의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 증설, 239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애니코트’ 공장(인천) 증설이 완료된다. 2022년 상반기에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추가 증설도 완료할 계획이다.

디젤 차량 배기가스 저감제인 유록스 개발 및 판매를 강화하는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동박·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 출자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신 회장의 삼성정밀화학 방문도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부문(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3조원에 인수한 뒤 처음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19일에는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 생산설비도 둘러봤다.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도 생산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화학 3사간 시너지가 기대되는 데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울산공장 PIA(Purified Isophthalic Acid, 고순도이소프탈산) 설비 증설에 500억원을 투자하며 고부가 제품 일류화를 추진하고 있다. PIA 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의 PIA연간 생산량은 52만t으로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PIA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메타자일렌(MeX) 공장에도 1,250억원을 투자해 20만t을 증설, 안정적인 원료 수급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BP화학 또한 1,800억원을 투자해 초산과 초산비닐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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