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버틸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울산페이 한도상향과 할인율 확대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실질 수입을 늘릴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게 소상공인들의 주장이다. 사진은 젊음의 거리 광경.  
 
   
 
  ▲ 울산페이 한도 확대 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던 성남동 상권이 한도 소진과 코로나19 3차 유행 등으로 다시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울산에 들이닥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는 10대들이 즐겨찾는 명소였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옛 명성을 되찾는 듯 보였고 2019년 대한민국 지역·공공캐릭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울산 큰 애기’는 그 선봉장을 맡았다. 인근 문화의 거리, 중앙전통시장의 울산 큰 애기 야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발산했다.
그 같은 상황은 코로나19로 급변했다. 실물 경제가 얼어붙자 지갑이 얇아진 청년세대가 지갑을 닫게 됐고, 성남동 일대의 상권도 직격탄을 맞게됐다.
젊음의 거리는 중·고등학생들이 주로 찾는 지역으로 의류, 화장품, 잡화, 휴대폰 판매점이 상권의 주를 이루는 지역으로 인근에는 커피 전문점, 음식점, 영화관 등이 밀집해 있다.
#울산페이 한도상향 등에 활기 되찾다 다시 나락으로
울산신용보증재단(행복드림센터)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자 곧바로 코로나19 특례보증 지원에 나섰고 지역화폐인 울산페이도 100만원으로 한도가 상향되고 구매할인율이 5%에서 10%로 확대 적용되자 잠시나마 성남동 상권도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울산페이 한도가 소진되고 코로나19 3차 유행까지 겹친 뒤 강력한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상권이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행복드림센터가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특례보증을 해준 것은 7,809개 업체에 1,980억 원에 달한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48개 점포에는 각 300만원을, 창업 및 휴업점포의 재개장을 돕기 위해 382개 업체에게는 각 100만원씩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울산시도 매출액이 급감한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휴업권고 업종을 영위중인 소상공인에게는 60만원씩 지급하며 상권 붕괴를 막는데 나섰다.
#“부동산에 점포를 내놓은 곳 절반은 넘을 것”
지난 21일 낮 12시 무렵 둘러본 젊음의 거리는 음식점이나 주점 등이 밀집한 상가 중심으로 ‘임대문의’를 써 붙여 놓은 점포들이 눈에 들어왔다. 인근 점포에서 울려퍼지는 안내방송은 듣는이 없는 메아리가 됐다.
점포주 A씨는 “임대문의라고 쓰여진 가계들은 임대인들이 사업을 포기하고 나간 것으로 보면될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대부분이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를 운영중인데 비공개적으로 부동산에 점포를 내놓은 상인이 절반은 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기업 대리점들은 그나마 버티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마저도 녹록해 보이지 않았다. D통신사 대리점을 들여다 봤드니 방문객보다 직원들이 두배 이상 많아 보였다.
유동 인구가 급감한데다 방문객 씀씀이도 줄어든 탓에 인근 매장에는 나온 사람들의 손에는 예전에는 2~3개씩 들려있던 쇼핑백도 보이지 않았다.
#시민 소비촉진 이끌수 있는 ‘당근’ 필요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상황의 끝이 보이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직접적인 현금지원은 궁여지책일 수밖에 될 수 없는 만큼 지난해 효과를 봤던 울산페이 한도 상향과 할인율 확대 등이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 역력했다. 시민들의 소비촉진을 이끌수 있는 당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젊음의 거리 상인회 김병인 회장은 “정부와 울산시의 코로나19 특별지원으로 마련된 울산페이 구매 할인 10% 행사때 시민들이 적극적인 구매로 위축된 지역 경기도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며 “2월까지 한도와 할인율이 다소 높아졌는데 코로나19가 종식될때까지라도 이같은 상황이 이어졌음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와 지역 소상공인 지원 전담기관인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는 ‘울산을 사야, 울산이 산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이 캠페인은 울산지역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상품을 시민들이 구매하면 울산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1월말까지 인스타그램 혹은 페이스북에 울산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상품이나 음식 등을 구입하고, 상품 사진과 영수증 사진을 개인 계정에 업로드 한 뒤, #울산을사야울산이산다를 태그하면 추첨을 통해 울산페이 1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본보도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와 지역 상권 곳곳을 둘러보며 소상공인들의 실대를 알리고 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