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 말 키우던 지역 특성 살려 ‘남목전통시장’서 이름 바꿔
드라이브스루·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등 위기 돌파 노력
울산신보 ‘온라인플랫폼 지원사업’ 최대 100만원 무상지원
▲ 남목마성시장 입구. | ||
▲ 오진수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9일 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관계자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한뒤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를 통해 기증받은 방역키트(마스크, 손소독제 등) 50세트를 상인회에 전달했다. | ||
울산 동구에 위치한 남목마성시장은 조선시대 군사용 말을 키웠던 남목 지역의 역사적 이야기를 담아, 지난해 시장 이름을 남목전통시장에서 남목마성시장으로 변경했다.
남목전통시장 상인회가 고장의 특징을 부각시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접목시키길 원했기 때문이다.
#상인회 사무실까지 옮기며 시장 변화 주도
남목마성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옛 성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출입문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인회는 새 단장한 시장의 미관을 위해, 입구에 있던 상인회 사무실을 시장 변두리의 컨테이너 건물로 옮겼다. 상인회가 시장 환경 개선에 정성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출입문을 따라 직선으로 이어져 있는 각 상점의 간판은 통일감 있게 구성, 시장 전체 분위기와도 조화를 이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남목마성시장에서는 추석을 맞아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장보기 행사를 열었다. 매출면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뉴스를 통해 전국에 남목마성시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5인이상 집합 금지가 설 연휴까지 이어지며 드라이브스루 판매는 진행되지 못했다.
#동구와 북구 염포동 아우른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도 눈길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지난해 한때 남목마성시장 일대가 보름간 초토화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위기 속에서 더 똘똘 뭉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갔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배달가능지역은 동구 전 지역과 북구 염포동까지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주문 후 2시간 이내 배달이 가능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다음날 배송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배송비 무료 행사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이 올해말 마무리 되는 데 남목마성시장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울산시티투어 중 주전몽돌해수욕장과 연계한 시장투어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다 야간 쇼핑객을 위한 남목 야시장 운영 계획도 가지고 있다.
권해일 남목마성시장 상인회장은 “상인회 주도로 가격표시제를 진행,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장을 볼수 있도록 해 칭찬을 듣고 있다”며 “앞으로 남목마성시장은 온라인 판매 활성화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신보, 온라인배달 중개수수료 등 지원
울산신용보증재단(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에서는 비대면 소비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온라인배달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홍보비를 지원하는 ‘온라인플랫폼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업체당 최대 10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052-283-8390)로 문의하면 된다.
오진수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남목마성시장 상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설 명절을 앞둔 지난 9일 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관계자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한뒤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를 통해 기증받은 방역키트(마스크, 손소독제 등) 50세트를 상인회에 전달했다.
오진수 재단이사장은 “앞으로 울산신용보증재단은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경영컨설팅 및 점포환경개선 등 비금융 분야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사업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계속적으로 강구해 나감으로써,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