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계부품산업 업체들은 ‘정책금융 지원’을 코로나19 지원시책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꼽았다. 기계부품산업 위기 돌파를 위한 대응 방향으로는 산업다각화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부산연구원(원장 송교욱)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부산 기계부품산업의 대응 전략’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기계부품업체 179개 대상 지난해 9월 설문조사 결과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으로 ‘비용관리 강화’(3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조직운영 효율화’(24.6%), ‘신규 제품 개발’(14.0%), ‘신규 거래처 개척’(10.6%), 초저금리 등 특별대출 모색‘(6.7%)으로 응답했다. 부산 기계부품산업은 부산 제조업의 약 50%나 되는 지역 주력산업으로 부산 제조업 종사자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화 및 관심대상은 ‘직원 고용안정 방안’(28.1%)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여유 재고 확보 및 조달방안 수립’(26.4%), ‘위기 대응 관리 매뉴얼 수립’(20.2%), ‘생산 자동화 시스템 도입’(11.8%) 순이었다.

부산시의 코로나19 기업지원시책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는 ‘정책금융 지원’(58.7%)이 꼽혔다. 다음으로 ‘지방세 부담 완화’(19.0%), ‘중소기업 고용역량 강화 지원’(7.8%), ‘수출입 거래 안정화 지원’(6.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코로나19 대응 필요 시책으로 ‘세금인하’(43.0%)를 가장 많이 원했다. 다음으로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38.0%), ‘초저금리 특별대출 확대’(8.4%), ‘판매 및 마케팅 지원’(6.1%) 순으로 응답했다.

부산 기계부품산업의 위기 돌파를 위해 대응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산업 다각화’(45.8%)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구조고도화’(22.9%), ‘품목전환’(20.1%), ‘산업전환’(11.2%) 순으로 응답했다. 지역의 기계부품산업의 퇴조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진출 부산 기계부품산업 업체 43개 중 97.7%가 국내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복귀를 고려하고 있는 업체는 1개에 불과했다.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국내 고임금 부담’(33.3%)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해외시장 확대 필요’(31.0%), ‘과도한 기업 규제’(11.9%)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정재 연구위원은 “부산 기계부품업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신규영업 활동 위축으로 수주물량이 감소했고 일부 기업은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매출 감소 극복을 위해 타 산업과 융복합화를 통한 고부가치형 산업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기술경쟁력과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출 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신남방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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