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울주 온산공장 대비 4배 큰 학남공장 현판식 갖고 가동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파트너십 강화 추가 물량 확보 기대

 

 

부산 소재 조선해양 환경장비 전문기업인 일승(대표이사 손지익)이 환경장비 생산 캐파 확대 위한 생산기지를 울산에 추가 확보했다. 일승은 울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인 세진중공업의 자회사다.

일승은 21일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학남공장에서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생산기지 현판식을 가졌다.

일승은 이번에 기존 온산공장보다 4배 가량 큰 생산기지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강화, 추가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일승은 조선·해양 환경장비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뇨처리장치, 스크러버, LNG 재기화설비 등 다양한 기자재를 개발 및 생산하는 환경장비 전문 기업으로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의 생산기지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앞서 일승은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으로부터 지난 2019년 10월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조선에 탑재되는 스크러버를 초도 수주해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이는 2020년 1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의 혁신우수협력회사로 선정되는 계기가 됐다.

2020년 7월에는 HRSG 제작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환경장비 사업 아이템을 넓혀간데 이어 이번에 환경장비 생산 캐파 확대를 위해 학남공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학남공장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세진중공업 등과 인접해 있어 영업 및 관리에도 효율적일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승은 지난 3월에는 학남공장에 배열회수 보일러(HRSG) 제작을 위한 미국기계학회(AMSE) 인증을 획득하며 HRSG 필요한 채비를 마쳤다.

ASME 인증은 ASME(미국기계학회)에서 수여하는 HRSG 제작 필수 자격요건으로 산업 및 플랜트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자격이다.

지난 3월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와 기술제휴를 체결, 본격적인 HRSG 시장 재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의 국내 제작 협력 사업장으로 수주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RSG가 사용되는 복합화력 발전소는 건설기간이 짧고 친환경적인 특성이 강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발전 방식으로 HRSG의 시장 규모는 국내 약 4,500억원, 글로벌 약 10억 달러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어 향후 일승의 외형 성장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일승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함께 HRSG, 산업용 보일러 스마트패키지 영업을 진행해 양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추진 중인 신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며, 지속적인 신규 R&D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환경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승은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4호와의 합병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오는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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