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모니터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과 SK렌터카가 ‘안전하게 오래 쓰는’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협업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서 쌓아온 배터리 분석 역량과 SK렌터카의 자동차 통합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링크’를 결합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솔루션은 SK렌터카에 들어간 배터리의 실시간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다. 또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고 과열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양사가 협업한 솔루션은 SK렌터카의 장기 렌털 전기차에 시범 탑재된다.

회사 측은 “전기차가 운행하고 정차하고 충전하는 모든 상황에서 나타나는 배터리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24시간 분석해 배터리의 생로병사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기차 배터리를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자동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관리 시스템을 앞으로 렌터카 사업자, 배달 사업자, 택시 및 버스와 같은 상용차 운영 업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차량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고 배터리 잔여 수명 등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차량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SK렌터카는 올해 3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참가를 선언해 2030년까지 운영하는 모든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만큼, 앞으로 이 솔루션의 활용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SK렌터카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향후 운영할 전기차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정확하게 잔존가치를 측정하는 등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모니터링 시범 서비스를 통해 구축하게 될 데이터 분석 역량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응용하는 기반을 마련,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사업(바스·BaaS·Battery as a Service)으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진행한 협력을 토대로 이번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앞으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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