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학 시의원, 울산시에 서면질문
“여천천배수장 저류지 준설 등 근본적인 정화대책 필요
  오수 처리수 차집 상류로 보내 유지수 활용 방안도 검토를”

  

 

생태하천으로 조성된 여천천이 준공된지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악취와 깔따구’로 시민의 민원 대상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여천배수장 저류지 준설 등 근본적인 정화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종학 울산시의원은 25일 여천배수장 저류지 준설 등 환경개선을 통해 여천천을 ‘문화와 레저활동 공간’으로 조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 도시화의 영향으로 오염됐던 여천천은 지난 2015년 국비 138억 원, 시비 46억 원, 구비 46억 원 등 총 23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했다.
하지만 여천천은 준공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악취와 깔따구’로 시민의 민원 대상이 되고 있는 데 하천의 구배가 크지 않은 데다 하루 최소 3만 t 이상 물이 필요하지만 유지수가 8,000t에 그치고 있고 불명수 유입이 제대로 차단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사업비 총 69억 원(시비 52억 원, 구비 17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 말까지 하류지역인 여천교 ~ 울산항교까지 2.34km 구간에 대한 ‘하상정비’를 진행중이다.
‘깔따구 제거’를 위해서도 특별조정교부금 15억 원을 교부받아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3차에 걸쳐 사업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이날 울산시에 보낸 서면질의를 통해 “여천천 하상 정비를 해도 여전히 문제가 남아있다”며 ‘여천배수장’ 시설을 개선해 처리수를 차집, 여천천 상류로 압송 환류해 유지수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주장했다.
손 의원은 “지난 210회 임시회 2차 본회의(2020년 2월 20일) 당시 여천천 정화 대책에 대해 질의한 바 있다”며 “당시 울산시는 ‘남구청이 2020년 말 여천천 환경관리계획을 수립 중이며 불명수 차단, 하천 준설, 하천 및 유수지 경관개선,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설치 등이 포함돼 이번 환경관리계획이 완료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손 의원은 “지난해 남구청이 용역 한 보고서를 토대로 시와 남구청이 마주 앉아 여천천 환경개선 사업을 협의한 적 있는지, 사업계획을 마련했다면 어떠한 내용인지 자세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또 “여천천의 ‘악취와 깔따구’문제는 유수가 정체 되는 구간이나 우수토구 등이 합류되는 구간에서 하상에 퇴적된 오니 등을 준설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여천배수장 저류지 준설 등 환경개선도 이뤄져야 하고 유지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준설사업을 몇 년의 시차를 두고 또 해야 할 것”이라며 “약 100억원에 달하는 아까운 주민의 세금을 하천바닥에 쏟아붓는 어리석은 일을 한다면 주민의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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