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개원 1년 지역 의원 성적표 <1> 울산, 정치 변방에서 중심으로
김기현, 중앙서 여당과 협상 통해 국회 운영 전반 컨트롤 역할 수행
이채익, 상임·예결위원장 등 3선 역할 기대…울산시당위원장도 염두
이상헌, 송철호 시장과 투톱 체제로 與 당력 모아 지역현안 해결 모색
박성민,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맡아 특유의 친화력으로 국회 적응
권명호,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연장 등 동구 경제 살리기 집중
서범수, 국민의힘 시당위원장 맡아 변화·개혁 강조…청년 참여 촉구

지난해 4월 열린 21대 총선에서 울산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금배지를 달게 된 6명의 ‘국민의 일꾼’이 국회에 입성한 지 딱 1년이 지났다.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민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할 이들의 1년간의 성적표는 물론 향후 행보에 관심이 주목되는 시기다.

이에 본지는 국회 개원 1년을 맞아 울산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 성과와 입법 활동을 살펴보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과 함께 2년차 활동 계획, 선거 전략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1대 국회 1년 울산의 정치 위상 변화는

지난 21대 총선 결과 중진들 대신 초선들이 울산의 절반을 채우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선거구가 6개뿐인 울산에선 국회의원 한 명이 그 이상의 몫을 해야만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이 180석을 거두며 압승한 가운데 울산은 반대로 국민의힘 5석의 ‘여소야대’로 재편, 중앙에서의 역량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4선 국민의힘 김기현(남구을) 의원이 제 1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되면서 울산의 정치적 위상도 수직 상승했다.

울산 시장출신으로 울산의 살림살이와 현안 등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만큼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행보는 지역 예산 확보 및 현안 해결에도 큰 뒷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 대행은 “울산은 환경적으로 여러 고통을 겪으며 대한민국의 산업수도 역할을 해왔지만 중앙에선 변방의 생산기지처럼 여겨졌다”면서 “울산이 가지고 있는 역할과 국가발전의 기여분 만큼 위상을 넓혀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치의 길을 걸었다. 울산 출신으로는 첫 선출직 원내대표,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맡게 되면서 울산을 중앙으로 끌어올리는데 절반쯤 성공했다고 감히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어깨가 무거워진 여·야 2~3선 의원들

김 대표 대행이 임기동안 101명의 국회의원을 이끌고 대여 투쟁에 앞장서며 여당과 협상을 통해 국회 운영 전반을 컨트롤해야 하는 만큼 울산 관련 현안들에만 국한돼 있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에선 3선 이채익(남구갑) 의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3선 의원은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등 지역 현안과 예산을 확실하게 챙겨올 수 있는 자리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맡은 바 있는 이 의원은 개원 초부터 산자위 위원장직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다만 여야 대치로 원구성에 차질이 생기면서 여당이 18개 위원장을 독식, 1년이 지났지만 재협상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 의원은 차선책으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도맡을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직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직인 상임위원장과 시당위원장은 겸직할 수 없다.

울산의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어깨가 무거웠던 이상헌(북구) 의원의 어깨에는 재보궐 참패라는 무거운 돌덩이가 하나 더 얹어졌다.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성적표를 받지 않기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당력을 모아 지역 현안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또 이 의원은 중앙과 울산의 가교 역할에 집중, 현재 전무하다시피 한 청와대 등 중앙 정치권에 울산 인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분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울산 유일의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치력을 발휘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들 직함 하나씩 맡아 활발히 활동

선수 중심의 국회에서 초선은 당직이나 상임위에서 큰 직책을 맡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재선부터 소관 부처의 법안과 예산 심의, 의결 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간사직을 맡게 되는 것이 통상으로 여야 관계없이 초선 의원의 경우 예산 확보 등에 있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울산 초선 의원들도 처음에는 조용히 적응기간을 갖는 듯 보였지만 곧 활발한 활동을 통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박성민(중구)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를 맡아 활동하게 됐다. 부산·울산·경남 초선 의원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국회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하라는 권유도 여럿 받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사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서 초선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달라는 말씀들도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면서도 “다만 국회에 들어온지 아직 1년이고, 공부하고 배울게 더 많다는 생각에 일단 보류했다”고 전했다.

전 원내부대표인 권명호(동구) 의원도 국회 적응 완료다. 권 의원은 “지역에서 풀뿌리 정치를 해와서 국회에 금세 적응했다”며 “동구가 워낙 힘들다 보니 침체된 지역 경제 살리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구 고용위기지역이 재연장됐고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도 2년 재연장됐다.

초선으로 국회에 들어오자마자 시당위원장직을 맡은 서범수(울주) 의원은 당의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는 동시에 청년 인재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지역 인재 키우기, 당의 체질 개선 등을 통한 ?은 층 유입에 집중했다.

아울러 자치경찰제도 시행을 앞두고 울산경찰청장 등의 경험을 살려 토론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며 역량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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