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제연구원 ‘동남권 자동차 산업 동향과 발전과제’
  1분기 車시장 대내외 수요 회복에 반등…車 생산지수 전년比 15.6% 
  수출 13.3%↑68억달러…대내외 여건 개선 등 하반기 실적도 청신호
“생산·수출 호조세 이어가려면 미래차에 대한 대응속도 높여야
  기술 확보·제품 고부가가치화·가치 사슬 변화 대비 등 노력을” 

 

부산·울산·경남지역 자동차 산업이 대내외 수요회복 등으로 모처럼 호조를 보이지만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미래차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할 경우 동남권 자동차 산업 일자리가 2만 개까지 사라질 가능성이 있어 지역 일자리 충격 완화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BNK경제연구원이 2일 내놓은 ‘동남권 자동차 산업 동향과 발전과제’ 연구보고서를 보면 1분기 동남권 자동차 시장은 대내외 수요 회복 등으로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동남권 자동차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6% 상승했고, 수출 역시 13.3% 늘어난 6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대외여건 개선과 현대차 호조세 등으로 동남권 자동차 산업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디봤다.

다만 반도체 부품조달 차질, 수입차 점유율 상승세, 르노삼성차 및 한국지엠 부진 등은 동남권 자동차 산업 성장의 제약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2030~2040년 중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네덜란드, 중국, 미국, 프랑스 등 주요국이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나 등록을 중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전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2020년 3.6%에서 2030년에는 32%까지 상승하고 수소차 판매량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부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2 수준이 상용화되어 있는 자율주행차도 2030년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4 이상의 시장 점유율도 11%에 달할 전망이다.

BNK경제연구원은 미래차 시대의 시작은 자동차 업계의 성장 문제가 아니라 생존 문제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 확보, 제품 고부가가치화, 가치사슬 변화 대응력 제고 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할 경우 자동차 부품수는 약 37% 감소하고 동남권 자동차 산업 일자리는 엔진, 엔진용 부품, 동력전달장치 등을 중심으로 2만 개까지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역 일자리 충격 완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차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과 핵심 부품 공급역량 강화를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 투자 등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을 정부와 지자체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동남권 지자체와 유관기관에서도 전장부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첨단센서 등 미래차 핵심부품 공급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펀딩 조성, R&D 투자, 인력양성 등 지원방안을 다각화해 사업전환 속도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남권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면서 “올해에는 어려움에서 벗어나 생산, 수출이 반등하고 있어 다행스럽지만 지속가능한 성장구조 마련을 위해 미래차 시장 대응속도를 더욱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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