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노후주택 및 공, 폐가 증가에 따른 도심 주거환경 악화에 대응해 공공주도 노후 불량주거지 재생 실행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원도심 중, 동구를 공공주도 노후주거지 시범지로 재생을 추진하고 부산형 순환주거·도시재생 정책으로 발전시켜 가자는 것이다.
부산연구원(원장 송교욱)은 10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시 공공주도 노후주거지 재생 실행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원도심 일원은 구릉지 중심의 자연발생적 시가지 형성에 따라 대규모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해 있어 지속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으나 공동화가 심화하고 주거지 쇠퇴가 가속화하고 있다. 원도심은 노후 주거지가 많고 경사형 지형과 계단도로 형성으로 인해 지속적 도시재생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슬럼화 및 인구 감소가 심화해 도시재생의 성과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원도심 주거환경 악화에 대응해 공공주택 정책 대안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북항 배후지역인 원도심의 인구감소 심화와 노후주거지 공, 폐가 증가에 따라 공공주도의 노후주거지 정비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경수 선임연구위원은 “노후주거지 가운데 중·동구를 시범적으로 거점지역으로 선정, 지역주민의 정착을 고려한 공공주도 노후주거지 재생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북항 통합개발에 따른 개발 이익을 오랜 기간 소외된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북항 배후지역을 선도 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북항 항만재개발과 연계해 임대주택 공급, 사회주택, 부동산 및 IT 스타트업의 주거산업 복합단지 등을 포괄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연구원이 중, 동구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북항 배후지역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데 대해 73.3%가 찬성하며, 개발방식은 노후주택 철거를 통한 전면개발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주택 단지 규모는 대규모 단지(500세대 이상) 선호도가 48.4%로 가장 높았고, 중규모 단지(100~500세대)는 30.0%로 나타났다. 북항 배후지역 개발 시 가장 바라는 점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활력 넘치는 주거환경 조성’(41.1%)을 꼽았다. 중·동구 주민의 평균 거주기간은 23.1년으로 나타났다. 부산 시민의 평균 거주기간은 9.1년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중, 동구 공공주도 재생과 함께 부산 도심 대·중 규모의 성공적 주거 및 도시 재생을 위해 부산형 순환주거·도시재생 모형 개발이 필요하다”며 부산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경사지 층위별 주거재생, 협소 도로 확장형 혼합재생, 거점 연계 순환형 주거재생 등을 제시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은 고령층 인구가 많은 상황에서 열악한 상태의 주택 비중이 커 주거재생의 필요성이 광역시 중 가장 높다”며 “공공주도 노후 주거지 재생을 통해 장기적으로 도심 활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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