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여성가족개발원을 포함한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여성가족정책연구기관 협의체인 전국여성정책네트워크는 13일 성명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시대착오적이며 무책임한 발상’ 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여성정책네트워크 소속 회원기관들은 성명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우리사회의 성차별과 젠더폭력 문제를 간과한 채 사회의 갈등을 부추기고 언론에 편승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근절되지 않는 젠더폭력, 코로나19로 인한 경력단절여성 증가,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심한 성별임금격차, 만연한 여성혐오 문화 등을 언급하며 “UN과 국제기구는 우리나라가 경제발전 수준에 비해 성평등 수준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수년간 권고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여성부 폐지를 논할 것이 아니라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정책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권한과 조직체계를 논의해야 할 때” 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이미영 원장은 “여성가족부에 대한 논의는 정치 논리에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성평등 실현의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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