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의 미래차(자율주행차·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좁아진 울산지역 중소 자동차부품사들의 입지를 인증대체부품 생산을 활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의 생산기술지원 유관기관들은 대체부품 시험·인증 등으로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울산연구원 황진호 혁신성장연구실 박사는 28일 발간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 No.116에서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제조·소비 활성화 지원 필요’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이란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의 부품과 성능·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을 인증기관(사단법인 한국자동차부품협회)에서 성능·품질을 심사해 인증한 부품으로 2015년초 도입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올해초 국내에서 시판 중인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OEM 부품과 품질은 동등하고 가격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부품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부품보다 약 59~65% 저렴하며, 보험수리 시 차량소유자에게 OEM부품 가격의 25%를 현금으로 환급하고 있다.
인증대체부품은 지난 5월 현재 120개 품목, 1,723개 부품 등록을 마쳤다.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전북·충남·경기도 등에서는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생산-유통-소비 활성화가 모색되고 있지만 울산지역 중소부품사 참여는 대체로 소극적인 상황이다는 것이 황 박사이 분석이다.
전북의 경우 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신규 먹거리 사업의 하나로 ‘대체부품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을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고 충남은 홍성에 자동차 대체부품인증센터 건립(11월 준공 예정)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사를 유치 중이다.
또 경기도는 전라북도와 지난 5월 17일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체부품 인증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울산은 울산테크노파크(자동차기술지원단)가 부품사의 개별 요청에 따른 시험평가를 지원하고 있으나 기업들의 대체부품 관련 지원 요청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역 중소부품사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 대체부품 생산·유통에 참여하는지도 파악이 돼 있지 않다.
자동차부품산업의 수직 계열화로 완성차 계열 부품사들이 독점적 시장 지위를 가진 상황에서 지역 중소차부품사의 독자적 기술과 브랜드 개발에 대한 유인 부족, 낮은 소비자 인식이나 국내 애프터마켓 시장의 협소 등도 대체부품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황진호 박사는 이에따라 울산지역 중소부품사들이 인증대체부품을 생산, 자동차산업의 미래차(자율주행차·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좁아진 입지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내연기관차 부품의 약 30%가 사라질 것이라는 맥킨지 보고서를 단순 적용하면 울산의 자동차부품업체 698개사(전국사업체조사, 2019년 기준)중 200여 개사가 퇴출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이를통해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의 생산기술지원 유관기관들은 대체부품 시험·인증 등을 적극 홍보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지원, 시험·인증 비용 지원 등 지역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황 박사는 인증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다양한 품목과 차종의 대체부품 생산·유통체계가 구축돼 시장이 활성화되면 지역 중소부품사에게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부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 확대와 비용 절감 등으로 소비자 후생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므로 인증대체부품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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