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네거티브 휴전’을 선언한 후에도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민주당의 양 강인 두 후보 측은 ‘경선 불복’ 논란, ‘경기지사 사퇴론’ 등을 놓고 가시돋힌 설전을 이어갔다. 네거티브 휴전 선언 하루 만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28일 ‘원팀 협약식’을 가진 후 반나절 만에 이 지사의 ‘백제(호남) 세력 집권 불가’ 발언 등을 놓고 충돌하는 등 휴전 약속은 번번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경선 불복’ 시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 본선이 장담되지 않는다고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공공연하게 경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했고, 민형배 의원도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포기한 것 아닌가 싶다. 여기까지 온 게 전부라는 판단에 경선 패배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의 중진 의원은 “설 의원의 인터뷰는 지지자 중 후보의 적격성에 의문을 품는 규모가 꽤 있다는 점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대체 경선 불복을 말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대선 경쟁 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논란에 가세해 이 전 대표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후보 사퇴를 주장하던 ‘후단협’이 생각난다. 민주당 당원이라면 입에 올려서는 안 될 말”이라고 했고,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설 의원에 대한 선제적이고 명확한 조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원 세 불리기와 네거티브 경선에 주력한 이유가 경선 불복 명분 쌓기였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 문제를 재차 부각했다.
이 전 대표는 TBS 라디오에서 이 지사 캠프를 겨냥해 ‘도청 캠프’라는 표현을 소개한 뒤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현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법 만드는 데도 예산이 수반되는데 단체장에만 엄격히 제한할 필요는 없다”며 “사퇴하라는 공방은 오히려 원희룡 전 제주지사나 야당이 원하는 바”라고 했다.
지지자들의 상호 비방도 계속됐다. 이 지사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이 전 대표 캠프 주요 인사들의 음주운전 전과를 정리한 글이 전파됐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검증을 네거티브로 물타기 한다”며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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