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도시 이미지 제고,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교통편의성 향상, 대중교통 수송분담율 제고 등을 위해 자율주행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연구원(원장 송교욱)은 31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BDI 정책포커스 ‘자율주행 선도도시를 위한 부산의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엑스포는 신제품, 신기술을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부산시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도시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 또한 부산은 9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권 향상을 위해 자율주행 도입을 선도해야 한다.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해서도 자율주행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은 소규모 인원을 출발지, 도착지에서 자주 이동시키는 새로운 대중교통체계를 형성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주 도로에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주법을 개정하는 한편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35년 완공 예정인 슝안지구가 자율주행차 활성화를 위해 자율주행차 전용도로를 계획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를 공공도로에 주행 가능하도록 허가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울, 세종, 광주, 대구, 제주 등 6개 도시에 자율주행시범운행지구가 지정돼 있다.
부산은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2022년 1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제공될 예정이지만 시범운행지구는 없는 상황이다. 부산은 ITS(지능형교통체계) 및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시스템과 데이터센터·통신망 등 다양한 기술과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선도도시가 될 수 있는 여건과 잠재력이 충분하다.
보고서를 작성한 변지혜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선도도시를 위한 부산의 과제로 자율주행시범운행지구 신청, 부산 국제 자율주행 퍼레이드 개최, 관련 신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 산업 정착 촉진 및 원활한 시범운행지구 운영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제시했다.
변 연구위원은 “부산은 국토부 지정 시범운행지구가 미비함에 따라 신속하고 충분한 준비를 통한 자율주행시범운행지구 신청이 필요하다”며 “절차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므로 선제적 준비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자율주행시범운행지구 신청 후보지로는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와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제시됐다.
또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에 맞춰 동남권 자율주행 광역버스 운행 과제도 제시됐다.
변 연구위원은 “고속버스 등을 운영하기에는 수요가 충분하지 못했던 동남권 중소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자율주행차가 수행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 동남권 광역협의체’를 구성해 도입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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