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환경산업을 부산에서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환경산업은 대기, 수질, 소음?진동, 생태계 등 환경 전반에 걸쳐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원의 효율을 높여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시설?장치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부산연구원(원장 송교욱)은 20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광역시 환경산업 육성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산업은 쾌적한 환경에 대한 사회의 요구 증가로 환경오염 예방뿐만 아니라 적정 사후 대응 방안 모색이 필수 현안으로 대두하면서 신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규제에 의한 시장 창출형 산업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이 접목된 복합기술산업이면서 공공재적 특성이 강한 산업이다.

국내외 환경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세계 환경시장은 2007년 8,600억 달러에서 2016년 1조1,564억 달러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1조3,358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한 환경시장은 10년간 연간 7%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환경시장 규모 2015년 99조2,664억 원에서 2019년 100조6,624억 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환경산업은 2019년 기준 사업체 6만2,252개, 종사자 45만1,129명에 달한다.

부산지역 환경산업은 국내 경쟁력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이 환경산업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지역 환경산업의 국내 경쟁력은 5점 만점에 3.03점으로 나타났다. 국외 경쟁력은 2.82점으로 평가됐다. 국내 경쟁력에서는 물관리부문이 5점 만점에 3.3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원순환관리부문 3.25점, 대기관리부문과 환경안전?보건부문이 각각 3.11점 등으로 비교적 높게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환경산업 중 물관리부문을 지역경제 성장동력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양진우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와 지자체는 환경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시도 환경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이나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시 환경산업 육성 정책 추진을 위한 기본방향으로 추진 기반 재설계, 선택과 집중, 정책 연계성 강화로 설정하고 육성 방안으로는 고부가 가치형 환경기술 수준 제고, 일자리 창출형 환경기업 발굴, 맞춤형 환경인력 양성, 제도적 지원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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