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상의, 65개 회원사 ‘준비실태·인식조사’ 결과 발표
60% “미시행”…모호한 범위·비용 부담·인력부족 애로
실무 인력·전담 조직 無 76.9% 달해…정책자금 등 지원책 필요
정부부처·금융위원회에 ‘공공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건의 

 

울산 지역기업 57%는 ESG 경영 중요성 알고 있지만 전담조직 미비 등을 이유로 실천에 나서기 힘들다고 밝혔다.

울산상의는 이같은 지역기업들의 의견을 토대로 정부부처에 (가칭)공공 K-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는 지난 8월 20일부터 9월3일까지 회원사 6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기업의 ESG 경영 준비실태 및 인식 조사’결과를 20일 밝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과반수(56.9%)가 ESG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으나, 응답기업의 60%는 ESG 경영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로 기업규모에 부적합(58.5%), ESG 경영의 실천효과에 대한 의문(17.1%)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전략 수립 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22.7%)’, ‘도입·실천시 비용부담과 인력부족(20.5%)’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응답기업들의 41.6%는 ESG 경영 시행 시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ESG 실무 인력 또는 전담조직의 마련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마련되어 있다’는 응답이 23.1%에 불과했고, 마련되어 있지 않은 기업(76.9%)의 74%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SG가 필요한 이유로 지역기업들은 ‘기업 이미지 개선(30%)’, ‘매출·이윤 증가 등 경영성과 향상(27%)’, ‘ESG규제 부담(16%)’, ‘국내외 거래처 요구(15%)’ 등이라고 답했고 ESG 분야별 선호도에 대해서는 63.1%가 ‘환경(E)’이라고 답했으며 ‘사회적가치(S)’가 27.7%, ‘지배구조(G)’가 9.2%로 나타났다.

ESG 경영 추진에 필요한 지원책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ESG 경영 전환을 위한 정책자금’이 34.6%, ‘가이드라인 등 정보 제공’이 25.6%, ‘기업 대상 ESG 진단 및 컨설팅’이 16.7%, ‘ESG 경영 우수기업 인센티브 지원’이 11.5%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는 일부 대기업에서 ESG 데이터 축적부터 활용, 모니터링, 자체 평가 등을 할 수 있는 사내 플랫폼을 구축해 협력사와 공유하며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증가하는 ESG 경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부가 관리하는 공공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에 ‘공공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업 ESG 역량강화교육 및 ESG 컨설팅 관련 정책자금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이미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특히 작은 기업일수록 비용부담과 인력 부족 등의 장애요인 뿐만 아니라 ESG라는 모호한 범위와 개념으로 ESG 경영전략 수립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ESG 경영 전환에 따른 사업재편을 원활하게 하여 미래지속가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ESG 인증·컨설팅 수수료 지원, ESG 관련 인력 채용 보조금 지급 등 정부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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