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청년 국악단체 울토리와 울산매일UTV가 따뜻하고 착한 영상 ‘오후 9시:힐링콘서트’를 기획했다. 1회에서는 예비 신부와 그의 아버지를 위해 대금으로 가수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를 연주했다. 영상은 울산매일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울토리 이진수 대표  
 
   
 
  ▲ 문규태 씨가 대금을, 조한듬 씨가 건반을 맡아 사연자만을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  
 
   
 
  ▲ 사연을 보는 울토리 단원들.  
 

“저희의 진심이 담긴 연주가 사연자분께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겨울 날씨에 메말라가는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줄 ‘착한 영상’을 만들고자 했다. 시민들의 진솔한 사연과 감성적인 국악 연주를 더한 영상. ‘오후 9시:힐링콘서트’다.
울산 청년 국악단체 힐링아트 울토리(대표 이진수)와 울산매일UTV는 “어떤 사연이든 연주해 드립니다”를 취지로 지난 11월 4일부터 한 달간 신문 지면과 SNS, 유튜브, 전자 우편 등을 통해 사연을 모집했다. 한 달 동안 여러 시민들이 사연들을 보내왔는데, 때로는 웃게 하고 때로는 마음을 아프게 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중에서도 울토리와 UTV의 마음을 움직인 몇 가지 사연들을 선정했다. 울토리는 사연에 어울리는 곡을 직접 고르고 연주해 사연자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아버지에게 사랑과 응원을 전할 수 있는 연주를 들려달라고 말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아버지의 헌신에 깊이 감사하게 됐다는 예비 신부는 곧 정년퇴임 하는 아버지의 제2의 인생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본인이 아버지의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울토리가 사연자와 아버지를 위해 고른 곡은 가수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다. “당신에게 드릴게 없어서 나의 마음을 드려요”, “그대에게 받은 게 많아서 표현을 다 할 수가 없어요” 가사가 말해주듯, 이 노래는 받은 건 많지만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울토리 단원 문규태 씨가 대금을, 조한듬 씨가 건반을 맡아 아름답고 애절함을 자아내는 선율로 연주한다. 특히 대금의 청아하고 호소력 깊은 음색은 마치 원곡의 휘파람 소리까지 그대로 재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진수 대표는 “단원들 모두 부모님 생각이 나 정성을 다해 곡을 고르고 연습했는데, 우리의 마음이 사연자와 아버지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며 “시청자들도 연주를 감상하며 한 주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하는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국악단체 울토리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소금 등 다양한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힐링 아트’를 지향해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연주를 지향하고 있다. ‘울산’과 ‘토리(각 지방의 국악적 특징)’를 합쳐 만든 단체명만큼, 지역 고유의 소리와 콘텐츠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오후 9시:힐링 콘서트’의 1회 영상은 5일 오후 9시 공개됐으며, 울산매일 UTV 홈페이지(www.iusm.co.kr), 유튜브(www.youtube.com/iusm009), 인스타그램 계정(ulsan_maeil)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2회는 12일 공개되며, 매주 일요일 밤 9시 새로운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오후 9시:힐링 콘서트’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전자 우편(webmaster@iusm.co.kr) 또는 인스타그램(ulsan_maeil) DM으로 사연을 신청하면 된다. 제보자의 나이, 성별 무관하며 사연 내용은 응원, 위로, 고민, 이벤트 등 어떤 것이든 환영이다. 뉴미디어부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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