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국회의원협의회와 울산시가 지난 5월 25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2022년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현안 추진을 위한‘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김기현 협의회장, 이채익, 이상헌, 박성민, 권명호, 서범수 국회의원과 송철호 울산시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치 변방서 ‘중심지’로…자치분권·균형발전 주력

지역 국회의원 6인, 각 정당 요직 맡으며 울산 지역 핵심 현안·예산 챙겨
박병석 시의장, 시도의회의장협 사무총장 맡아 지방소멸 관련 안건 부각
국민의힘 4·7 재·보궐 선거 압승…민주당·진보진영 속내 복잡해져
여야, 내년 3월 대선까지 시민 마음 사로잡을 특단의 대책 마련 분주

 

내년 대통령·지방 양대 선거를 앞두고 정치 변방으로 소외받던 울산이 ‘중심 무대’가 된 해였다. 울산지역 내 정치권에서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을 찾으려고 ‘동분서주’했다.

#울산 정치적 위상 수직 상승

우선 김기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되면서 울산의 정치적 위상도 높아졌다. 같은 당 서범수 의원은 당대표 비서실장을, 박성민 의원은 당 조직총부장을 맡아 중앙에서 활약을 펼쳤다. 이채익 의원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았고, 권명호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울산 현안과 예산을 챙겼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여당 유일의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울산의료원 등 핵심 현안을 정부에 관철시키는 역할에 충실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각 정당의 요직에 있는 만큼, 울산이 정치 무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가 지난 3일 울산을 찾아 김기현 원내대표의 중재 하에 대선 선대위 출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울산 합의’라고 불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이후 이 대표가 다시 선대위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해 빛이 바랬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도 울산을 ‘대선 돌풍의 성지’라며 일제히 방문해 승리를 기원했다. 2002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순회경선 당시 지지율 2%에 불과했다가 울산에서 최초로 역전한 뒤 돌풍을 일으키며 대선에서 승리한 사례가 있다.

#지방소멸 막아라...중앙-지방 재정불균형 해소해야

울산시의회는 내년에 진정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시대를 여는데 집중했다. 이는 수도권 집중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지방소멸의 위기가 크게 대두 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특히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아 울산에서 협의회를 유치해 이와 관련한 안건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은 내년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정분권 등에서 미흡한 면이 많다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중앙-지방자치단체 간 과도한 재정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방교부세 법정교부율 조정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비수도권 낙후지역 우선 배정 △정책지원관 및 인사권 독립 관련 업무수행인력 기준인건비 최종 반영 △기초의회 사무국 직제 설치 건의 등 지방의회 기능 강화를 정부에 촉구했다.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울산과 부산, 경남을 한 시간 생활권으로 묶어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을 앞두고 울산시의회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의회 내 의원연구단체인 ‘동남권 미래발전 연구회’는 메가시티 추진에 따른 울산의 전략을 모색하는 연구를 통해 산업경제와 재난안전 등 주력 분야를 선점하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회 정원의 균등 배분도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관철 시켜야 할 사안으로 꼽았다.

#남구청장 등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압승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가늠하는 ‘전초전’으로 꼽힌 올해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하면서 여당과 진보진영의 속내가 복잡해졌다.

울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데다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남구 14개 동 모두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 결과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전 국민의힘이 장악했던 때로 회귀한 수준이다.

울주군 나선거구 군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기홍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국민의힘 역시도 내년 지방선거는 대선의 결과에 영향이 큰 만큼 아직은 낙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여·야 정당 모두 내년 3월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울산 시민의 마음을 잡을만한 특단의 대책을 고심하며 대선 공약 마련 등에 분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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