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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이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현대중공업그룹 부스에서 관람객이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인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 ||
7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CES는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열려 행사 기간이 나흘에서 사흘로 하루 단축되고 참가 기업 수도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시장 곳곳이 텅 비고 관람객도 크게 줄었으나, 한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존재감이 부각됐다.
행사 기간 CES 주 전시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곳은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대부분 국내 대기업 부스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수 경쟁업체가 불참한 틈을 타 ‘메타모빌티리’(로보틱스+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해 모빌리티 업체 중 가장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들이 모인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은 곳곳이 비어 썰렁했지만, 현대차 부스는 개막 당일에만 1만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흥행했다.
정의선 회장은 국내 5대 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CES 2022에 직접 참가해 메타모빌리티로 궁극적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전기차 진출을 깜짝 발표하는 등 올해 CES에서 미래차가 최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현대차는 이미 차를 넘어선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로 앞선 모습을 보여줬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최고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었다. SK는 올해 CES에서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이라는 이름으로 숲을 모티브로 한 부스를 마련해 단연 주목을 받았다.
SK그룹은 현장 부스를 마치 식물관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받도록 연출했다. 또 게임·체험과 미디어 아트가 함께 어우러져 행사장이 제일 한산한 마지막 날까지도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출전해 ‘퓨처 빌더’(Future Builder·새로운 미래의 개척자)라는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이를 직접 발표하며 글로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대표는 그룹 부스를 방문한 사촌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자율운항기술 등 그룹 핵심기술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들도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한국 스타트업은 사상 최대 규모인 290여개사가 참가했다. 각국에서 온 스타트업 800여개사 중 36% 이상이 한국 기업이다. 이들 한국 스타트업은 주로 초기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파크’에 자리를 잡았으며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CES 2022에는 예년의 절반 수준인 2,200여개사가 참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기업이 1,300여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 기업이 500여개로 그다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