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구 통합관제센터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CCTV 통합관제센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안전도시 구현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이란 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데 사용하는 최신 딥러닝 알고리즘을 접목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배회, 쓰러짐, 침입, 연기, 폭력 등 사람이나 차량의 이상행동이 잡힐 경우 자동으로 판단해 해당 CCTV를 자동으로 선별해 모니터에 띄우고 관제요원에게 즉각 알린다. 관제의 집중도를 높여 관제요원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고 범죄·재난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주민 안전 지키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구는 지난 2014년에 구청 1층에 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했다. 방범, 재난 등의 목적으로 설치한 CCTV 1,710대를 24명의 관제요원이 교대로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집한 영상을 해운대경찰서에 제공해 크고 작은 사건·사고 해결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음주운전자를 발견해 신고함으로써 사고를 막았고, 강도사건 용의자와 방화범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검거에 기여했다. 관제요원의 신속한 대처로 자살을 기도하는 80대 어르신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놀이터에서 청소년들이 단체기합 받는 모습을 포착, 경찰이 즉각 출동해 청소년들을 해산시켰고, 가출신고 접수된 청소년의 소재를 파악해 안전 귀가를 도왔다.

해운대구는 지속적으로 CCTV를 확충하고 기능을 고도화해 관제 공백 최소화, 범죄 예방,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스마트한 지능형 관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해운대구는 올해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도 새벽시간 무단 입수를 감시하는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한다. 안전요원의 감시 사각지대에서 일어나는 위험 상황까지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물놀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순헌 구청장은 “이번 AI 활용 주민 안전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각종 재난?재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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