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리터)당 1,600원까지 떨어졌던 울산 휘발유 평균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9~15) 울산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1,601원에서 12원 오른 L당 1,613원 기록했다.

이날 현재 판매 가격은 1주일 전인 지난 16일 L당 1,606원보다 13원 오른 1,629원이다.

지난해 11월 12일 유류세 인하조치뒤 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울산 휘발유 판매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뒤 2주 연속해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날 현재 울산의 최저가 휘발유 가격은 남구 월평로 흥부셀프주유소로 L당 1,555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지난 9일과 12일 1,422원을 기록한뒤 본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현재 경유 평균 판매가는 1주일전인 지난 16일 L당 1,427원보다 22원 오른 1,449원이다.

이날 현재 울산의 최저가 경유 가격은 울주군 흥연주유소로 L당 1,379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에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데 국제유가가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큰 영향을 받았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달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3달러(1.79%) 상승한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4.2달러 상승한 배럴당 86.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3.8달러 오른 배럴당 97.9달러였다.

석유공사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이라크-터키 송유관 폭발,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번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