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뉴얼 대선 홍보 포스터.  
 

부산의 대표 향토 주류기업 대선주조(주)(대표 조우현)가 리뉴얼 ‘대선’을 앞세워 하이트진로의 공세 차단에 나섰다.
2일 대선주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전국의 지방 소주 시장을 무너뜨리며 ‘낙동강 전선’을 넘어서려는 하이트진로에 맞서 지난달 18일 리뉴얼 ‘대선’을 출시하는 등 부산과 울산, 경남시장 수성에 팔을 걷어부쳤다.
하이트진로의 지역 소주 시장 침투는 무서운 기세다. 소주 시장 점유율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주정 구입량을 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국내 주정 판매량의 66.3%를 차지했다. 롯데주류를 포함한 나머지 9개 소주 회사가 구매한 양보다 많은 주정을 구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처음처럼’이 부진한 사이 하이트진로가 수도권 시장을 휩쓴 뒤 지역 시장에서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자본력에서 상대가 되지않는 지역 소주 제조업체들이 시장을 내주면서 하이트진로가 전체 소주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거의 독과점적 위치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실제 업계는 부산을 제외한 울산과 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제주도 등 대부분의 지역 소주 시장에서 진로가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올라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리뉴얼 대선의 초반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전언이다. 부산 서면 등 중심 상권에 풀린 리뉴얼 ‘대선’의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소비자들의 반응 때문이다.
깊고 부드러운 맛으로 부산에서 한때 7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사랑받던 기존 ‘대선’에서 과당과 나트륨 아미노산을 완전히 뺀 리뉴얼 ‘대선’은 깔끔하고 더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게다가 탄수화물,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유량을 0%로 만들어 현재 시장에 출시된 소주 중 최저 칼로리(90kcal/100ml)로 만들어 20~30대 젊은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의적인 평가에 더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적 상황도 대선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대선’이라는 제품명이 ‘대선(대통령 선거)’과 일치해 뜻하지 않은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실제,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대선’ 검색량이 경쟁 제품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런 관심 때문에 리뉴얼 대선과 관련한 뉴스, 블로그, 이미지들이 검색 리스트 상단에 노출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아직 출시 초반이긴 하지만 정성을 다해 개발한 리뉴얼 대선의 맛이 좋은 평가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소비자들의 기호와 반응을 더욱 세심히 살펴서 반드시 향토기업이 부산시장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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