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의 올해 전기자동차 보조금 규모가 속속 확정되면서 전기차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대당 지급되는 보조금 규모가 줄었지만, 전기차 모델 출시는 크게 늘어 소비자들의 보조금 수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관할부처인 환경부 등이 행정 예고한 ‘2022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개편안’에 따르면 전기 승용차 한 대당 지급되는 국비 보조금 최대 금액은 지난해 800만원에서 올해 700만원으로 낮아졌다.

울산의 경우 작년에는 최대 1,350만원(국비 포함)을 지원했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300만원을 적게 지원한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지자체 보조금이 합쳐져 지급된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서울은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국비와 지자체 지원금을 합친 주요 광역시별 전기 승용차 보조금은 대전 1,200만원, 대구·광주 1,100만원, 인천 1,060만원, 부산·울산 1,050만원 순이었다. 세종시는 900만원이었다.

지자체들은 이러한 보조금 부정수급 가능성을 막기 위해 평균 3개월간의 거주와 운행 기간을 보조금 수급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울산의 올해 전기자동차 민간보급대수는 승용차 750대를 포함 1,198대에 달한다.

지난 17일부터 상반기 예정된 527대 물량에 대한 보조금 신청을 받고 있는데 일반 물량은 263대에 달한다.

전기차 보조금은 신청 후 2개월 내에 출고되는 차에 한해 신청이 가능한데 2개월이 넘으면 보조금 신청이 취소될 수 있다.

특히 보조금 100% 지급이 가능해 인기가 높은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의 인도가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최대 1년까지 지연되면서 경쟁업체들이 이런 틈새를 겨냥해 신차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4,000만원 초반대에 출시했다.

보조금 포함시 자부담 구매비용이 3,000만원대 초반인 이 전기차는 출시 3주간 사전계약 물량이 3,500대를 넘어섰다.

한국GM도 ‘볼트EV’와 ‘볼트 EUV’의 국내 물량을 최대한 빨리 인도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시장에 상륙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폴스타2’의 가격을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상한선(5,500만원)보다 10만원 낮은 5,490만원으로 책정했다. 한국에서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국 등 다른 국가보다 차 가격을 낮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포함해 해외에서도 전기차 수요는 보조금 규모에 크게 좌우된다”면서 “보조금 정책이 확정된 만큼 본격적인 전기차 구매 러시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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