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확진자 등 투표 외면 우려
지지층 끌어내기 위해 지역 곳곳 훑으며 독려
이재명‧윤석열‧심상정 후보도 오늘 투표권 행사

제20대 대통령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되는 사전투표가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역대급 ‘초박빙’ 대선 정국에 사전 투표에 대한 여야의 독려와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5일까지 울산지역 56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치인 20대 총선(26.7%)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7년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26.06%였다.
울산의 경우에는 19대 대선에서 26.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것이 하나의 공식처럼 여겨졌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사전투표 하루 전인 3일 전격 성사된 야권 단일화 등으로 우선 적극적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이끌어내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사전 투표기간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된 유권자는 투표소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부분을 고려, 여야 모두 사전투표로 분산해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사전투표를 앞두고 곳곳을 훑으며 표를 호소하고 있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세계 5강의 종합 국력 달성과 전국민 기본소득,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을 대선 10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권 교체’를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표 공약은 민간 주도 일자리, 주택 250만 호 공급, 디지털플랫폼 정부 등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 노동권 보장 등을 강조하고 있다.
후보들 역시 사전투표를 통해 표를 행사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초 경기도 성남 또는 강원도 속초를 사전투표 후보군으로 검토했지만 서울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선대위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날 오전 서울로 투표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일 오전 9시께 부산 남구 대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유세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4일 오전 중 서울 종로구의 사전투표소 중 한곳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울산지역 국회의원들도 일제히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민주당에선 이상헌(북구)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전 북구 농소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하며, 지원 유세 차 울산을 찾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오전 동구에서 표를 행사한다.
국민의힘에선 사전투표 첫날에는 권명호(동구)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해 박성민(중구)·이채익(남구갑)·서범수(울주) 공동선대위원장이, 김기현(남구을)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투표할 예정이다.
울산선관위에 따르면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으며,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는 사전투표 2일차인 5일에 한해 방역당국의 외출 허용 시각부터 오후 6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투표소에서 발열체크, 손 소독, 다른 유권자와 거리두기 등 ‘투표참여 국민 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울산시선관위는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사전투표기간 중 가까운 투표소에서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선거환경을 조성해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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