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선거운동이 끝날 때까지 공식적인 자리에서 양강 후보 배우자들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사흘 앞둔 6일 여야 대선 후보들이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막판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배우자들은 여전히 유세장에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대선의 경우 배우자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도맡았지만 이번 대선의 경우 오히려 ‘비호감 대선’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리스크가 된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과잉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공개 활동을 중단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허위이력 논란 등으로 공개 등판을 하지 않았다.

김혜경 씨는 지난달 9일 민주당 당사에서 고개를 숙인 뒤 공개활동 대신 여성·시민단체 인사들을 물밑에서 비공개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씨가 사전투표소에서나마 잠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김혜경 씨는 모습을 완전히 감춘 상황이다.

지난해 이재명 후보가 종종 자신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부부가 함께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이마저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유세장, 사전투표 현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근황을 전하지 않는 상황으로 이 후보의 마지막 피날레 유세에도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오는 9일 본투표 투표 일정도 공개적으로 진행될지 여부는 불확실해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각종 의혹이 중도·부동층에 미치는 영향이 있어 배우자의 등판은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씨도 결국 유세장에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선대본부 내부적으론 김씨의 선거운동 등판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김혜경 씨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추자, 김건희 씨가 선거유세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급격히 작아졌다.

김씨가 이번 대선에서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일 사전투표 참여와 지난해 12월 26일 허위이력 관련 대국민 사과 회견 단 두 번 뿐이다.

김씨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자택 인근인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공식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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