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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
“이념·진영 구분 구애 안받고 탕평인사” 약속 못살려
지역 현안 소통 창구·국정 과제 추진 동력 상실 우려
오는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울산 출신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 매 정권마다 반복되는 ‘울산 홀대론’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기된 셈이다.
대통령직인수위 구성 시 울산 출신 장능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균형발전특위 대변인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핵심 내부 조직에는 지역 출신이 발탁되지 않은데 이어 윤 정부 1기 내각에서도 울산 출신 인사들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면서 산재한 지역 현안을 전달할 소통 창구가 좁혀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이자 인구 110만의 광역시지만 부산, 경남과 함께 PK로 묶이면서 울산의 지역 현안이나 국정 과제를 직접적으로 밀어붙일 동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인사에 있어 지역과 성별, 세대를 가리지 않고 오직 능력만을 보고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선언했지만, 오히려 지역 안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13일 통의동 인수위 회견장을 찾아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전격 발탁했으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의원을 낙점했다.
앞서 1차 발표에서 나온 8명(기획재정·과학기술정보통신·국방·문화체육관광·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여성가족·국토교통)까지 더해 전체 18개 부처 중 16개 부처에 대한 장관 인선을 마무리한 셈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첫 비서실 인선이 발표됨에 따라 비서실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무위원 후보자의 출생지를 살펴보면 서울이 4인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남(3), 대구(2) 순이다.
강원, 경북, 대전, 부산, 전북, 제주, 충북이 각각 한 명씩이다.
울산 뿐만 아니라 광주 전남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윤 당선인의 인선 코드는 ‘직접 겪어본 인사’로 요약된다는 평가다.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검증된’ 인재를 쓰겠다는 뜻인데 이념과 진영에 구애받지 않고 탕평 인사를 하겠다는 애초 약속과 달리 ‘이너 서클’의 좁은 인재 풀을 활용해 내각과 대통령실을 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13일 “윤 당선인이 같이 일해본 사람, 잘 아는 사람 중에 정말 실력 있고 유능한 사람만 발탁하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워낙 ‘보여주기식’ 인선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나중에 보수 정부가 안착하면 인재 풀이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과감한 발탁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고려해 현역 의원 차출을 가급적 최소화 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현역 정치인들을 장관 후보자로 줄줄이 발탁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16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현역 의원은 25%(4명)에 달하는데 장관 후보자 대거 낙마 시 정권 초반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인사청문회 통과가 비교적 용이한 현역 의원들 발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법상 의원은 장관 등 국무위원을 겸할 수 있다. 지역구 의원들은 내각에 발탁돼도 의원직을 유지한 채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지만, 장관 임기 중에 의원으로서도 활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