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후보 등 SNS 활용 지지 호소
민주, 라디오 인터뷰 등 세결집 나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대선과 총선에 비해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다소 낮은 만큼 사전투표를 통해 적극적인 지지층 결집을 최대로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곳곳에서 박빙의 판세로 승부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사전투표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여야의 경쟁이 뜨겁다.
국민의힘은 이날 하루 동안 국회의원 전원과 광역단체장 후보, 선대위 관계자들의 개인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 관련 내용을 게시하도록 했다.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해시태그(#)를 통해 일반 국민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울산의 권명호(동구) 총괄선대본부장과 박성민, 이채익, 서범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과 문자등을 통해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역대 최고치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해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전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다해, 지방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사전투표 독려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국회의원도 전원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며 “지방선거는 투표율도 낮고 민주당은 지역 조직이 강하다. 섣부른 낙관주의는 자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대대적으로 사전투표 독려전에 들어갔다.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지지층 총결집을 이뤄내 현재 정부·여당에 기울어졌다고 판단하는 선거판을 흔들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통상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경험이 녹아 있다. 지난 3·9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사전투표에서만큼은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제치기도 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접전 중인 곳들은 결국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층이 많은 쪽이 이길 수밖에 없다”며 “꼭 투표해 달라고 다시 부탁드린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호소했다.
자신이 출마한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와 관련해서도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워낙 낮다. 55% 전후라는 것 아닙니까”라며 “대선 투표율에 비하면 3분의 2밖에 안 되기 때문에 결국은 투표를 많이 한 측이 이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현재 여러 여론 조사상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 상당수가 국민의힘에 뒤지는 것을 두고 ‘착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대세론이라는 허상이 유권자의 안목을 흐리게 한다”며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유권자의 투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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