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기업 직원으로 십 수년간 울산을 오가던 송 대표는 '울산은 기회의 땅이다'라며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울산의 주력산업 현장에 안전이라는 아이템 접목에 나선다.
노바테크 설립 이전 두 번의 사업 실패를 경험한 송 대표는 스마트팩토리와 가상현실(VR) 콘텐츠라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직원을 43명으로 늘리면서도 한해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고 '데스밸리'(Death Valley)도 무사히 건넜다.
#H중공업 안전체험교육장 참여 통해 기술력 과시
노바테크는 2017년 H중공업 안전체험교육장에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을 통해 안전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산업안전교육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바테크는 같은 시기 산업안전 공모전 대상, 소프트웨어 중소포럼 운영지원 사업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송 대표는 "울산 주력 기업과 기관들도 VR·AR, 디지털트윈 등의 실감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도입을 적극적으로 나설 시점이어서 노바테크에게는 '기회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U항만공사의 '2018 안전 기술수요 Value-up공모전'에 참여해서는 스마트 계선주(선박 접안 시 계류용 밧줄을 걸기 위한 항만시설물) 개발을 완료하고 현장에 실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계선주에 가해지는 압력을 체크해 과다 압력 발생 시 계선주의 파손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올해 시제품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에 공용 부두에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공장 굴뚝을 모니터로 살펴보고 보수를 진행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3D 구조물 안전점검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노바테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에 원전 해체 가상훈련 시스템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울산의 산업 안전에 집중하던 사업 영역을 로봇기술과 가상현실 기술을 확장한 디지털 트윈 기술로 확대하며 원전해체라는 신업종에 발을 디딘 것. 이를 통해 산업 메타버스의 전초를 열어가는 기회도 확보했다.
원전 해체와 같이 사람이 직접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을 가상현실로 구현하고 이를 통제하고 운영하는 기술자를 교육하는 이 콘텐츠는 물체의 물리적 특성까지 반영해 놓은 것인데 한국원자력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KAIST 등과 같이 개발해 검증을 거친 뒤 내년 4월에 완료하게 된다. 이후 원전해체기술연구소에 설치되는데, 실전 적용을 위한 공동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산업현장 메타버스 전문기업으로 변신 시도 중
대왕암 등 울산 동구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 메타버스 투어플래닛 개발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에 나선 것으로 프로토 타입 개발을 완료해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사업 구체화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송 대표는 "이 사업은 B2B 중심의 노바테크 사업 영역을 B2C로 확대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 강했는데 타 지역 지자체들 에서도 관심을 갖고 접촉 중이다"고 말했다.
노바테크는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 대상의 교육훈련 메타버스 전문기업으로의 변신도 시도중이다,
2023년 대학 메타버스 플렛폼 개발을 완료한 뒤 2024년부터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이는 코로나19로 대면 실습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간접 실습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영국의 멘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와 국내대학 교수진과도 협력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바테크는 지난 2019년부터 로봇 사업부를 신설해 다양한 산업의 생산, 물류, 교육용 로봇과 시뮬레이션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개발중이다. 향후 가상증강현실기술과 로봇의 결합을 통해 산업 메타버스의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이다.
#메타버스 사업 이익 구체화…내년 매출 100억 목표
창업 첫해인 2015년 1억5,000만원에 그쳤던 노바테크의 매출은 2020년 24억원, 2021년 36억4,000만원으로 급성장중이다. 메타버스 관련사업이 상품화되고 이익이 구체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노바테크는 2023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뒤 2025년에는 매출 500억원, 순이익 100억원까지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2023년말께부터는 기술 특례 상장에 나서 울산기업으로는 첫 IT기업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거머 쥐겠다는 포부다. 노바테크는 늦어도 2025년에는 IPO(기업공개)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계선주 압력측정 장치 등 노바테크가 등록을 마친 특허는 15개에 이르고 진행 중인 것도 10개 정도 된다.
2018년 무렵 만든 서울 지사는 IT인력 수급이 어려운 지방 IT기업의 여건을 감안한 것으로 개발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송 대표는 "본사인 울산 근무자에게는 기숙사를 제공하고 대학원 학자금 지원과 탄력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경험과 실력을 지닌 IT인력 수급이 여의치 않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울산 지역 IT인력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