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친환경 운송수단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방안으로는 기존 부품업체들의 전사적이고 체계적인 혁신과 체질개선을 지원할 것과 울산의 새로운 지역 발전전략으로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본부장 배용주)와 울산테크노파크(원장 권수용)는 6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패러다임 변화와 울산경제의 대응' 주제의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산업연구원 이준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핵심주력산업의 성장전략' 주제 발표에서 "울산의 공급망 대외의존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산업 대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라고 진단했다.
이 본부장은 그러면서 "산업 대전환은 피할 수 없는 만큼 전략적 대응과 전환 과정의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질서있는 전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요소수 사태와 같이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공급망 충격이 올수 있는 만큼 정부는 정책 지원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개별 기업 관점의 투자 정합성을 점검하고, 기업은 공급망 영향변수를 사전에 설정해 공급망 리스크에 특화된 사업연속계획(BCP)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산업 이슈들은 민·관 모두 단독의 힘으로는 대응하기 힘든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지역내 민간-지방정부간 현안 공동 대처를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 글로벌 산업 재편에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와 대외전략 수립 보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유영호 모빌리티산업정책실장은 '울산지역 혁신창업 및 기업가적 생태계 조성' 주제발표에서 "울산의 친환경 운송수단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 기존 부품업체들의 전사적이고 체계적인 혁신과 체질개선 지원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열관리 기술 등 업체들이 기존에 보유한 핵심기술 중 신사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1차 기업 주도의 협력사와 연계한 공동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 실장은 또 "울산 지역 산업종사자의 30%(2019년 기준 292개업체, 5만2,662명), 출하액의 23.4%(45조885억8,900만원)를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며 "유라테크, 삼보모터스 등과 같이 기술과 시장에 대한 시야를 보유한 1차 기업이 주도해 협력사와 연계한 공동사업재편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선우 혁신기업연구단장은 '울산지역 혁신창업 및 기업가적 생태계 조성' 주제 발표를 통해 "울산지역의 새로운 지역 발전전략으로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한 방안으로 지역혁신가 적극 발굴·지원, 지역 내 기업이 창업기업을 돕는 협력형 Shop-in-Shop(지역내 기업이 창업기업 육성을 돕기 위해 자사의 공간을 제공하여 협력) 활성화, 규제자유특구에 해외 우수 스타트업 유치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울산대 조재호 경제학과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울산대 홍윤숙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공급망 재편을 위한 대전환(Supply Chain Transformation)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나친 공장 인허가 규제'라고 진단한뒤 "안정적인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 이원화 돼있는 공장 신축 인허가 제도를 중앙정부로 일원화해 신속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상열 미래전략연구팀장은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수소경제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부생수소 등에 의존한 현행 인프라를 대신할 그린수소(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로 물을 분해하여 생산하는 수소) 생산·공급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면서 "그린수소 수입을 위한 액화수소수송 등 관련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울산테크노파크 정혜영 과학기술진흥실장은 "울산지역의 강점인 제조업과 ICT, 바이오 등 기술산업을 접목한 창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지역기반 혁신창업생태계 조성의 주역인 청년들이 울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식기반 산업, 문화·예술 산업 등을 접목한 창업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