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장기화·잇단 선거로 지연
민선 8기 선출직 공직자 등 총출동
지역경제 위기극복 소통·협력 한뜻
김시장, 10월 전국 체전 관심 당부
수도권의 울산 출신 인사 500여명이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울산 재도약'을 외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연이은 선거 일정까지 겹치며 열리지 못했던 재경울산향우회 신년하례회가 22일 '울산사랑 만남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서 개최된 하례회에는 향우회원들과 함께 최병국 이임 회장, 박기준 신임 회장, 향우 원로와 임원진 등이 참여했다.
울산에선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기환 시의장, 관내 구청장과 군수 등 민선 8기 체제 선출직 공직자가 총출동했다.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차의환 부회장 등 경제계를 비롯해 재울산 부산향우회장과 전국 17개 시도 향우회 회장단도 자리했다.
국회에선 이채익(남구갑)·김기현(남구을) 의원이 참석했으며, 이 외의 지역구 의원들은 코로나 밀접 접촉 및 지역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서울서도 '울산 경제' 걱정...김두겸 시정에 기대
3년 만에 얼굴을 맞댄 울산인(人)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울산 경제'였다. 주력산업 침체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산업 수도'라는 말이 무색하게 위기를 맞은 고향을 바라보는 향우들 모두 울산의 재도약을 절실히 외쳤다.
특히 지난 1일 출범한 민선 8기 김두겸 시장체제에 거는 기대가 커보였다. 김 시장과 만난 향우 회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시장님 힘 좀 내주이소', '울산 잘 부탁합니다'라는 말을 인사로 건넸다.
최병국 이임 회장도 이날 환영사에서 "요새 울산이 상당히 어렵다. 인구도 많이 줄었고 지역경제 성장도 침체되고, 고통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이럴 때 일수록 울산 향우님들이 똘똘 뭉쳐서 심기일전해서 정말 울산 재도약, 울산 제2의 시대가 오도록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은 "산업수도 울산이라는 명성답게 일자리와 생활의 여유가 넘치고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지는 살기 좋은 울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재경향우 여러분들이 든든한 후원자가 돼달라"고 말했다.
또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라며 "현대자동차에서 33년 만에 울산에 자동차 공장을 신설한다.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세우기 위해 약 2조원을 투자한다고 약속했고 최소한 2,000명 이상 울산에 고용창출을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히자, 참석자 모두가 큰 박수로 축하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10월 울산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에 대한 향우들의 관심도 촉구했다.


#향우회도 세대 교체...박기준 신임 회장 체제로
이날 총회를 겸해 개최된 '울산사랑 만남의 날' 행사에서는 회장 이·취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최 이임 회장은 "이제 새 시대가 왔으니 향우회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라며 "젊고 역동적인 차기 회장이 필요하다는 논의 끝에 여러 원로 고문님들과 회원분들의 추천을 통해 다음 회장으로 박기준 전 검사장을 협의 추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임 회장님들이 만들어 놓은 '선후배간의 존경과 사랑, 우정을 중요시하는 빛나는 전통'을 잘 이어 나가겠다"라며 "참석하고 싶은 향우회, 기다려지는 향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부모임인 태화포럼, 등산, 골프 등 동호회 모임, 공무원 모임인 울목회 등 직능별 모임과 고등학교별 동창회 모임, 소 지역별 지회 모임 등을 지원하고 이들 모임과의 유대를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향우님들과 함께 뜻을 모아 '울산의 발전이 자신의 일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성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와 소통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향우회에서 나온 좋은 의견을 울산시에 전달하고, 울산시와 울산 상공회의소 등의 홍보자료를 포럼 행사 등에서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등 울산시와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신임 박 회장은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울산지방검찰청 형사1부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차관급) △의정부 지방검찰청 검사장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뒤 현재 법무법인 '민주'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2년치 밀린 시상식도...5·6회 자랑스러운 울산인상
오랜만에 만나 할 말이 쌓인 건 향우들뿐이 아니었다. 재경울산향우회는 그동안 주지 못했던 2년치의 '자랑스러운 울산인상'을 이번 하례회에서 시상했다.
한 두명에게 상을 시상했던 이전과 달리 제5회부터는 각 분야별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제5회 자랑스러운 울산인상은 △울산인상 전)법무부 장관 정치근 △공직 부문 전)국회의원 고(故) 김태호 △기업 부문 (재)해사문제연구소 회장 박현규, (주)로부 회장 정재호, 전)대한석유공사 회장 황두열 △사회공공 부문 언론인 이채주, 홍성환 △교육·학술 부문 전)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진덕규, 전)중앙대학교 교수 김영모 △문화·체육 부문 중앙대학교 부총장 방현석, 음악인 윤수일 △사회·봉사 부문 종교인 서영희 △특별상(울산발전공헌부문) 권오갑 현대중공업 회장 등 13명이 받았다.
제6회 자랑스러운 울산인상에는 △울산인상 전)법무부 장관 안우만 △공직 부문 전)국회의원 최형우, 전)헌법재판관 김문희 △기업 부문 전)현대경제연구원장 김주현, (주)랜드시스 대표이사 전현찬, (주)융전 대표이사 권옥술 △사회공공 부문 전)울산엠비시(MBC)사장 이증, 전)경상일보 사장 신원호, 전)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김석진 △교육·학술 부문 전)건국대학교 학장 김형화, 전)경희대학교 교수 박병수 △문화·체육 부문 여자축구연맹 이사장 오규상 △특별상(울산발전공헌부문) 이준호 (주)덕산홀딩스 회장 등 13명이 수상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향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울산을 대한민국 중심지로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온 최병국 이임 회장과 박정환 이임 사무총장에게 김두겸 울산시장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