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주 매매수급지수 0.4p ↓
매수자 관망 심화 … 전세 동반 침체
월세 가속화 세입자 부담은 커져가
매매건수 줄고 전월세 물량은 증가

 

울산지역 아파트 매수심리가 근 2년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시중 금리가 치솟으면서 부동산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주택시장이 더욱 얼어붙는 분위기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8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9로 전주(86.3)보다 0.4p 하락했다.

이는 2020년 9월 넷째주(28일 기준) 85.9를 기록한 뒤 1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가 시행된 지난 5월 9일(91.0) 1주일 뒤 정점을 찍은뒤 9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이 지난주에 처음으로 금리를 0.5%p 올린 빅 스텝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이 많은 상황이다.

울산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6.4로 전주보다 0.1p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 다섯째주(30일 기준) 99.1을 기록한뒤 7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2020년 6월 둘째주(8일 기준) 96.0을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금리 인상 여파로 2년 전보다 오른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물건이 적체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전세 물건이 쏟아지며 전셋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8월 대란설'도 사실상 기우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다만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

한편 부동산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의 집계를 보면 울산 지역 아파트 매매 매물은 지난 22일 기준 총 1만2,572건으로 한달 전(1만2,608건)에 비해 0.3% 줄어든 상태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매물은 2,400건에서 2,595건으로, 월세는 755건에서 927건으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총 매물건수는 1만5,763에서 1만6,094건으로 2.0% 늘어났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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